오피니언 사외칼럼

[투자의 창] 현금흐름 좋은 '소외주' 주목할 때

박종학 베어링자산운용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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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 이후 유례없는 규모의 유동성이 풀리고 높아진 인플레이션을 제어하기 위해 지난해 글로벌 주요 국가의 통화 당국은 급속하게 정책금리를 올렸다. 이로 인해 올해 경제성장은 둔화될 것이라는 컨센서스가 이뤄졌으며 시장은 경기가 침체 혹은 불황을 겪게 될 것인지에 주목하고 있다. 올해 경기 연착륙을 하게 될 경우 증권시장은 재상승할 수 있는 동력을 갖게 될 것으로 예상한다. 하지만 최근 급격한 유동성 회수 과정에서 크레디트 이벤트가 생기는 등 경기의 정상화가 어려워 경착륙을 하게 된다면 상당 기간 횡보나 약세를 보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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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통화정책을 선도하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유동성을 어떻게 회수해나갈 것인지에 주목해야 한다. 미국 인플레이션의 경우 상승 모멘텀이 꺾이겠지만 이민자의 감소와 디지털 경제의 확대에 따른 노동시장의 변화, 글로벌 환경 정책의 강화, 탈세계화 등 구조적인 요인으로 과거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많다. 다만 최근 빅테크 기업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구조 조정 등으로 인한 향후 실업률의 상승과 임금 상승률의 둔화, 그리고 주택 시장의 조정에 따른 주거 비용의 하락 가능성은 인플레이션 하락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투자자의 관심도 인플레이션 억제에서 경제와 기업의 펀더멘털로 이동될 것이다. 앞으로 과거 대비 높은 수준의 금리 환경이 상당 기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다. 이러한 상황에서 꾸준히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은 현금 흐름이 좋은 우량 기업이다. 금융지주·자동차·반도체·신재생에너지 관련 산업 등 다양한 섹터에서 이러한 우량 가치주들을 찾을 수 있다. 하지만 이제 섹터 전체가 무분별하게 오르는 시대는 끝났다. 먼 미래를 이야기하는 성장 스토리보다 개별 기업이 보유한 자산의 가치와 창출 가능한 수익에 초점을 맞춰 저평가 우량주를 발굴하는 전략이 유리한 시장이다. 배당 기업들이 배당을 할 수 있는 현금 흐름이 우수하다는 점을 고려할 때 배당주에서도 투자 기회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한국 주식시장은 어느 때보다 밸류에이션의 양극화가 심하다. 지수와 테마 추종 투자가 확대되며 특정 업종과 종목의 경우 시장 대비 현저하게 높은 밸류에이션을 부여받고 있는 반면 기업 이익이 꾸준히 증가하는데도 주가는 오히려 하락한 경우도 많다. 트렌드를 좇는 시장에 외면당해 과도하게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기업들이 실적을 견고하게 유지하고 성장하면서 결국 주가를 회복할 것이기 때문에 매력적인 수익 창출 기회를 제시한다. 눈에 잘 띄지 않는 저평가 주식을 찾아 분산투자를 하기에 어려움이 있다면 전문가들의 도움을 받는 것도 방법이다. 오랜 시간 저평가 주식을 분석해 노하우를 축적한 운용사의 가치형·배당형 펀드를 통해 투자한다면 장기적 관점에서 분산투자로 불확실성까지 줄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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