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백악관이 코로노19 공중보건 비상사태를 5월에 종료함에 따라 코로나19 진단·백신·치료제 등의 가격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2일 한국바이오협회는 화이자·모더나 코로나19 백신이 현재 26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나 향후 110~130달러까지 가격이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공중보건 비상사태가 종료돼 코로나19 검사와 백신, 치료제 무료 제공이 중단되면서 개인의 부담이 커질 수 있다는 설명이다.
앞서 스테판 방셀 모더나 최고경영자(CEO)도 백신 가격을 인상하겠다고 밝혔다. 현재 모더나가 미국 정부에 공급하는 백신 가격은 회 당 26달러(약 3만 원) 수준이다. 미국 정부는 코로나19 백신을 전량 구매한 뒤 무료 접종을 시행하고 있다. 방셀 CEO는 샌프란시스코에서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컨퍼런스’에서 “이 정도의 가격(110~130달러)이면 백신의 가치와 부합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확대되고 허용된 대부분의 원격의료 서비스에 대해서 일부 정신건강 및 약물 남용 등을 제외하고는 미국 정부의 메디케어 보장에서도 제외된다.
미국 백악관은 지난달 30일 코로나19 국가 비상사태와 공중보건 비상사태(PHE)를 5월 11일에 종료한다고 밝혔다. 이는 2020년 1월 31일과 3월 13일에 각각 선포됐으며, PHE는 미국 공중보건서비스법에 근거해 90일 마다 연장되고 있었다.
다만 PHE는 1월 11일에 다시 90일 연장된다고 발표되면서 4월까지 연장될 예정이었으나 미국 백악관은 5월 11일까지 연장하고 종료하겠다고 선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