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북부 지역 전기화재가 최근 3년간 점진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일 경기도 북부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최근 3년 간 경기북부 지역 화재 발생 원인을 분석한 결과 부주의 화재가 전체 화재의 42.5%로 가장 많았고, 전기화재가 30.1%로 뒤를 이었다.
화재 원인의 증가 추이를 살펴보면 부주의 화재는 2020년 45.6%(1,184건)에서 2021년 39.8%(945건), 지난해 41.9%(1,040건)로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전기화재는 2020년 27.7%(720건), 2021년 31%(735건), 2022년 31.8%(791건)로 증가추세를 보였다.
이 기간 경기북부에서는 전기화재로 약 847억 원의 재산피해가 발생하고 86명의 인명피해가 났다. 전기화재 26건당 1명의 인명피해가 발생한 셈이다. 지난해 발생한 791건의 전기화재를 장소별로 살펴보면 주거시설이 210건(26.5%)으로 가장 많았고, 산업시설 182건(23%), 자동차 88건(11.1%) 등으로 뒤를 이었다.
주거시설 중에는 아파트 등 공동주택에서 94건, 단독주택 91건, 주거용 비닐하우스 25건 순으로 발생했다.
시기별로는 1월과 8월, 그리고 12월에 전기화재가 집중적으로 발생했다. 주거시설 등에서 멀티 콘센트에 전기장판, 전기난로, 에어컨 같은 냉·난방기의 문어발식 사용으로 과부하·과전류에 의한 전기화재 등이 대부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고덕근 본부장은 “전기는 잘못 사용했을 경우 가장 무서운 재난이 될 수 있는 만큼 전기 사용시 안전수칙을 준수해 전기화재가 줄어들 수 있도록 예방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