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라켄이 중동 지사를 폐쇄하고 비트렉스는 직원 80명 이상 해고에 나서는 등 ‘크립토 겨울’을 맞아 글로벌 암호화폐 거래소의 구조조정이 이어지고 있다.
2일(현지시간) 더블록에 따르면 미국 암호화폐 거래소 크라켄이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 지사를 폐쇄하고 중동·북아프리카(MENA) 지역 직원 8명을 해고했다. 크라켄은 지난해 말 전세계 직원 중 약 30%를 줄이는 구조조정 계획을 밝혔으며 이번 조치도 그 연장선상에 있다. 크라켄은 UAE 현지 통화 지원도 축소 중이다. 크라켄 대변인은 “최근 UAE 화폐 디르함(AED) 거래 지원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며 “MENA와 UAE를 포함한 모든 고객은 크라켄의 다른 제품과 서비스는 모두 정상 사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미국의 암호화폐 거래소인 비트렉스도 직원 80명 이상을 해고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로 유출된 이메일에서 리치 라이 비트렉스 CEO는 “암호화폐 생태계의 여러 실패로 시장이 붕괴됐다”며 “전략을 다시 세울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 경기 침체와 FTX 파산 등으로 크립토시장에 겨울이 찾아오며 업계의 구조조정이 계속되고 있다. 코인데스크는 지난 4월 이후 암호화폐 업계 전반에서 약 3만 명 이상의 인력이 해고됐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