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지주 신임 회장으로 임종룡(사진) 전 금융위원장이 내정됐다. 임 전 위원장은 이달 중 이사회 결의를 거쳐 다음 달 주주총회에서 회장으로 최종 선임될 예정이다. ★관련 기사 5면
우리금융지주 임원후보추천위원회는 3일 임 전 위원장을 차기 대표이사 회장 후보자로 추천했다고 밝혔다. 우리금융은 지난달 초부터 임추위를 본격 가동하며 내외부 후보군에 대한 수차례 논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 4명을 선정했다. 이후 이날까지 두 차례의 심층 면접을 거쳐 후보자를 최종 선정했다.
면접에 나선 임추위 위원들은 임 후보자가 대내외 금융 환경이 불안정한 시기에 금융시장뿐 아니라 거시경제 및 경제정책 전반에 대한 폭넓은 안목을 갖춰 안정적인 경영 능력을 발휘할 것이라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여기에 우리금융이 과감히 조직을 혁신하려면 오히려 객관적인 시각으로 조직을 진단하고 주도적으로 쇄신을 이끌 수 있는 인사가 적합하다는 판단도 더해졌다. 임추위 관계자는 “임 후보자는 우리나라의 금융정책을 총괄하는 금융위원장을 지냈고 국내 5대 금융그룹 중 하나인 농협금융의 회장직도 2년간 수행하는 등 민관을 두루 거친 금융 전문가”라며 “우리금융그룹을 한 단계 도약시킬 수 있는 다양한 역량을 갖춘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우리금융 이사회는 “완전 민영화 이후 첫 회장 선임”이라며 “임추위의 독립성을 보장하고 과정의 공정성과 투명성을 유지하기 위해 만전을 기했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