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개고기 말고 'OO고기'…보신용 찾는 사람 늘었다

개식용 대한 인식 바뀌면서

염소탕 보양 음식으로 주목

사진 제공=이미지 투데이사진 제공=이미지 투데이




개를 식용으로 쓰는 '보신탕'에 대한 거부감이 커지고 있다. 맛과 조리법이 비슷한 염소탕이 대체제 가운데 하나로 떠오르면서 염소 고기 가격이 오르고 있는 양상이다.

4일 한국흑염소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11일 기준 산지 흑염소 시세는 암염소 ㎏당 1만 9000원으로 지난해 7월 1만 1000원보다 73% 올랐다.



생후 3개월 된 암염소는 같은 기간 kg당 1만 3000원에서 3만원으로 배 이상으로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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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 식용 문제는 문재인 전 대통령이 2021년 9월 개 식용 금지 검토를 지시하고 여야 대선 후보들이 호응하면서 다시 수면 위로 떠올랐다. 반려 동물을 기르는 가구가 많이 늘어난 점도 보신탕 문화가 저무는 데 일조했다.

전문가들은 개 식용에 대한 인식이 바뀌는 반면 보양에 대한 관심은 여전해 염소탕이 주목받고 있다고 분석했다.

정혜경 호서대 식품영양학과 명예교수는 "옛날에는 고기가 부족해 개를 가축으로 사육해 먹었지만 지금 개는 완전히 반려동물의 지위가 됐다"며 "보신탕의 종말은 불가피하다"고 전망했다.

윤지현 서울대 식품영양학과 교수는 "전통적으로 몸보신에 좋다고 생각하는 음식에 대한 수요는 여전하다"며 "최근 TV 등에서 흑염소 진액 광고가 이어지는 등 흑염소의 건강상 효능이 알려지면서 흑염소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임지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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