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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주주·경영권 리스크에 뉴지랩파마·휴마시스 주가 '폭삭' [Why 바이오]

■주간 Why 바이오

뉴지랩파마, 주주 사망 후 63% 급락세

"파이프라인 임상 순항" 공지에도 약세

휴마시스 경영권 매각 후 14.6% 하락

경영권 분쟁 재점화·셀트리온 소송전

뉴지랩파마 홈페이지 캡처.뉴지랩파마 홈페이지 캡처.




지난 일주일(1월 30일~2월 3일) 사이 뉴지랩파마(214870)휴마시스(205470)가 대주주 또는 경영권을 둘러싼 논란으로 주가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뉴지랩파마는 지난 3일 19.30% 하락한 4285원에 장마감하면서 한 주 전 1만 1620원으로 시작한 주가가 63.12% 급락했다. 코스피·코스닥 전체 종목 중 한 주간 최대 하락폭이다. 1월 30일 하한가(-29.95%), 31일 -24.82% 등 대폭 주가 하락에 이어 회사 측의 입장문 공개 이후 2월 1일(-11.11%), 2일(-2.39%) 하락폭이 줄어들다가 한주의 마지막날 다시 급격한 내림세를 보였다.

업계에서는 지난주 뉴지랩파마의 폭락세는 대주주 A씨의 사망 소식이 촉발했다고 보고 있다. 지난달 27일 A씨는 자택에서 사망한 채 발견됐는데, 경찰은 타살 혐의가 없어 극단적 선택으로 추정하고 있다. A씨는 암호화폐 거래소 빗썸의 최대주주인 비덴트(121800)와 관련해 검찰 수사 대상에 올랐던 것으로 알려졌다. A씨가 뉴지랩파마의 실소유주여서 경영권 변경이 발생하거나 보유 물량의 시중 소화 가능성이 있다는 우려에 따라 주가가 변동했다고 업계는 추정하고 있다.

지난달 31일 뉴지랩파마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문. 홈페이지 캡쳐지난달 31일 뉴지랩파마 홈페이지에 올라온 공지문. 홈페이지 캡쳐


이 같은 불안감에 대응해 뉴지랩파마는 31일 주주 및 이해 관계자를 대상으로 공지문을 홈페이지에 올렸다. 공지문에 따르면 박대우 대표이사는 주가 하락에 대해 유감을 표하며 "진행하고 있는 임상은 잘 진행되고 있다"고 해명했다. 뉴지랩파마는 대사항암제 'KAT'와 비소세포성 폐암 ROS-1 변이 치료제 '탈레트렉티닙'에 대한 임상을 진행 중이다.



휴마시스도 경영권 분쟁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하고 새로운 논란으로 이어지며 일주일간 14.62% 하락했다. 전주 1만 7440원이던 주가는 지난 3일 1만 4890원으로 장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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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휴마시스는 코로나19 진단키트 사업으로 팬데믹 기간 실적과 시가총액이 크게 오르는 가운데, 소액주주와의 경영권 분쟁이 벌였다. 창업자이자 최대주주인 차정학 대표의 지분이 7.65%에 불과해 올해 정기 주주총회를 기점으로 경영권이 위태로운 상황이었다.

휴마시스 본사 사옥 전경. 사진 제공=휴마시스휴마시스 본사 사옥 전경. 사진 제공=휴마시스


지난 27일 휴마시스는 아티스트코스메틱과 650억 원 규모의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양수도 계약을 체결하면서 경영권 분쟁 정리를 추진했다. 차 대표 외 3인의 지분을 넘기자 소액주주모임은 경영권 분쟁을 위해 제기했던 주주명부 열람과 임시주총 허가 신청 소송이 취하했다. 이 과정에서 휴마시스 주가는 떨어진 반면 아티스트코스메틱을 소유하고 있는 미래아이앤지(007120)는 일주일간 주가가 51.29% 급등했다.

휴마시스의 경영권 매각 추진에도 경영권 분쟁은 완전 해소되지 않는 모습이다. 지난달 31일 제이더블유에셋매니지먼트가 휴마시스와 아티스트코스메틱 등을 상대로 주식매매계약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하는 등 경영권 매각을 반대하는 주주도 등장했다.

더불어 휴마시스와 코로나19 진단키트 공급 계약 파기를 둘러싸고 갈등을 빚고 있는 셀트리온(068270)은 경영권 매각에 대해 "사태 해결을 위한 의지를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지난달 31일 손해배상 및 선급금 반환청구 소송을 제기했다.



◇Why 바이오는=‘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이재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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