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매도세가 이어지며 코스피지수가 장중 2450선을 밑도는 등 약세다.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라 금리인하 기대감이 사라지며 투자심리가 빠르게 얼어붙고 있다.
6일 오후 1시 55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0.47포인트(1.23%) 내린 2449.72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18.58포인트(0.75%) 내린 2461.82에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515억 원, 3058억 원을 팔아치우는 등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4395억 원을 매수하는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대부분 파란 불이 켜졌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2.66% 내린 6만 2100원에 거래되며 낙폭을 확대하고 있는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전일 대비 2.71% 내린 8만 9700원에 거래 중이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31%), 삼성SDI(006400)(-0.84%), 네이버(-2.24%) 등 종목을 가리지 않고 하락 중이다. 오전 중 빨간 불이 켜졌던 현대차 역시 하락 전환하며 전일 대비 0.35% 내린 17만 2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국내 증시 하락에는 미국 고용지표 호조에 따른 금리불안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3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가 발표한 비농업부문 고용지표에 따르면 1월 취업자수는 51만 7000명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6개월 만에 최대 증가폭이자 시장이 예상했던 18만 7000명을 크게 웃도는 결과다. 1월 실업률은 3.4%로 전달의 3.5%에서 더 내려갔다. 1969년 5월 이후 54년 만에 최저치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고용서프라이즈 영향에 미국채 금리 급등, 달러 강세 전개가 전환됨에 따라 금융시장 변동성이 재차 확대되는 모습”이라며 “연초 이후 다소 과도할 정도로 유입됐던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감이 후퇴하면서 가팔랐던 채권금리 하락에 따른 되돌림이 전개돼 결국 증시 변동성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지수 역시 하락세다. 같은 시간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73포인트(0.62%) 내린 762.05에 거래되고 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10억 원, 945억 원을 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 홀로 1685억 원을 매수하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혼조세다. 에코프로비엠(247540)(4.21%), 에코프로(086520)(6.18%)는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는데 증권사 호평이 이어지고 있는 것이 호재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장정훈 삼성증권 연구원은 "올해 연결 실적 전망을 매출액 8조 9000억 원에 영업이익 7124억 원으로 기존 보다 30% 상향 조정했다"며 "이는 5만 4000톤 규모의 캠7 본격 가동과 캠5N 3만톤 풀가동을 감안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경영권 분쟁 이슈가 뜨거운 오스템임플란트(048260) 역시 전일 대비 0.27% 상승한 18만 6800원에 거래 중이다. 공개매수 가격인 19만 원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
반면 카카오게임즈(293490)(-3.24%), HLB(028300)(-3.28%), 펄어비스(263750)(-3.92%) 등은 낙폭을 확대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