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부가 6일 북한이 약 두 달 만에 전원회의를 재차 소집한 데 대해 “다소 이례적”이라고 평가했다.
구병삼 통일부 대변인은 이날 오전 정례브리핑에서 “북한이 지난 연말에 전원회의를 개최한 이후 2개여 만에 다시 전원회의를 개최하는 것은 전례가 없는 것은 아니다”라면서도 이같이 밝혔다.
이에 대해 구 대변인은 “다소 이례적인 것으로 보고 있다”며 “특히 북한이 농업 관련 문제를 단일 안건으로 상정한 바 정부는 북한의 식량 사정 및 내부 동향을 주시해나가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조선중앙통신에 따르면 북한은 전날 조용원 비서 주재로 13차 정치국 회의를 개최하고 이달 하순 당 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 전원회의 확대회의 소집을 결정했다고 보도했다. 결정서에는 “새시대 농촌혁명강령실현을 위한 지난해 투쟁정형을 총화하고 당면한 농사문제와 농업발전의 전망목표들을 토의하기 위하여 2월 하순 당중앙위원회 제8기 제7차전원회의 확대회의를 소집할 것을 결정한다”는 내용이 담겼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한이 통상 1년에 한 두 차례 당 전원회의를 개최해온 점을 고려할 때 두 달 만에 전원회의를 또 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북한이 농업 분야라는 단일의제만으로 전원회의를 재소집하기로 한 것은 그만큼 북한의 식량난 해결이 시급하다는 방증이라는 풀이도 뒤따른다.
이와 관련해 구 대변인은 ‘올해 북한의 식량난을 어느 정도 수준으로 평가하느냐’는 물음에 “정부가 추정한 북한의 식량 생산량은 2022년도 451만 톤이었고, 그 전해 2021년도에는 469만 톤이었다”면서 “3.8% 정도의 감소가 있었던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구체적인 상황은 북한이 그동안 지난 1월에 최고인민회의와 내각전원회의를 통해서 농업 문제를 중요한 안건으로 다룬 여러 가지 정황들을 유의해 보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