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11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이어가며 슬램덩크 열풍을 불러일으키는 가운데 유통업계에서는 슬램덩크 만화책을 판매하며 소비자들의 지갑을 공략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이달 10일부터 슬램덩크 만화책 전권 2000세트를 예약 판매한다고 7일 밝혔다. 이번에 판매하는 만화책은 20권으로 구성된 신장재편판이다. 판매 가격은 인터넷 최저가 수준인 12만6450원이다.
2000세트 중 1800개는 택배 예약으로 판매한다. 이달 10일부터 말일까지 가까운 세븐일레븐 점포에 방문해 예약 구매하면 되고, 다음 달 6일부터 차례로 배송 받을 수 있다. 나머지 200개는 서울지역 4개점을 선정해 16일부터 오프라인으로 판매한다.
슬램덩크는 30~40세대의 향수를 불러일으키며 인기를 끌고 있다. 앞서 세븐일레븐은 이달 초 인생 최고의 순간을 뜻하는 슬램덩크 모먼트를 모티브로 탄생한 ‘슬램덩크 와인’을 선보인 바 있는데, 30~40대 남성이 전체 구매자의 80%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옥션은 오는 12일까지 ‘2023 옥션 만화쇼’를 연다. 대원씨아이, 서울문화사, 학산문화사, 디앤씨미디어 등 국내 대표 만화 출판사가 참여해 다양한 장르 인기 만화책 130종을 판매한다.
대표 만화로는 대원씨아이 ‘슬램덩크 신장재편판’, ‘원피스’, ‘블랙클로버’, 학산문화사 ‘귀멸의 칼날 박스세트’, ‘체인소 맨’ 등이 있다.
G마켓·옥션에 따르면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 개봉 직후인 지난달 4일부터 지난 5일까지 슬램덩크 만화 판매가 전년 동기 대비 7530% 늘었다. 만화 전체, 스포츠만화 카테고리 매출도 각각 29%, 1352% 증가했다. 슬램덩크 외에도 ‘체인소맨’(1189%), ‘강철의연금술사’(551%), ‘열혈강호’(207%)가 잘 팔리는 등 마니아층이 두터운 만화가 인기를 끌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