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연매출 1조 넘는 의약품만 9개…바이오 시밀러 선두주자 암젠[Why 바이오]

연 매출 25조 규모 휴미라 美 특허 만료

암젠 휴미라 시밀러 출시 속도 가장 빨라

직원 7명에서 현재 시총 150조 빅파마

휴미라 시밀러 점유율 암젠이 선점할 듯

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사진 제공=이미지투데이




올해 연 매출 25조 원에 육박하는 휴미라의 미국 특허가 만료되는 만큼 글로벌 제약사 암젠의 상승세가 가속화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현재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은 휴미라의 바이오 시밀러는 7개인데, 암젠의 시밀러는 타 제품보다 6개월 빠른 시점인 지난달 출시됐다.



7일 하이투자증권에 따르면 암젠은 현재 연 매출 1조 원이 넘어가는 블록버스터 의약품을 9개 보유하고 있다. 그 중 7개가 바이오 의약품인 만큼 암젠은 바이오 중심 회사다.

이 회사는 1980년대부터 신약 개발을 추진해왔다. 일찍이 신약 개발을 도전했기 때문에 블록버스터 신약의 특허 만료 경험도 많다. 2016년엔 암젠의 최대 매출 품목 ;엔브렐'의 특허가 만료되고 시밀러가 출시되면서 이익이 급격히 줄기도 했다.



이에 회사 측은 2018년부터 시밀러 사업에 진출했다. 기술력과 공격적인 가격 인하를 통해 시장 점유율을 꾸준히 높였으며 지난해에는 특허가 만료된 블록버스터 5개 중 3개에서 판매수량 1위를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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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젠은 1980년 애보트 연구소의 조지 레스만이 설립해 직원 7명의 바이오 벤처로 시작한 회사다. 신약 개발 전념 끝에 1983년 적혈구 생성 호르몬(EPO)의 유전자 복제에 성공했으며 1989년 빈혈 치료제 ‘에포젠’의 FDA 승인을 받았다.

1991년엔 호중구감소증 치료제 ‘뉴포젠’의 FDA 승인을 받으며 본격적인 상승 구간에 진입했다. ‘에포젠’과 ‘뉴포젠’은 2020년 합계 매출 4조 원 가량을 달성하며 대표적인 1세대 바이오의약품 블록버스터로 자리잡았으며, 시가총액 150조 원 이상의 빅파마로 성장했다.

이후 바이오의약품 분야에서도 지속적인 연구개발(R&D)와 기술도입, 인수합병(M&A)을 통해 다수의 블록버스터와 신약 파이프라인을 확보했다. 2002년에 이뮤넥스를 20조 원에 인수해 블록버스터 항체의약품 ‘엔브렐’을 확보했고, 2012년엔 자체개발한 ‘블린사이토’가 이중항체 최초로 FDA 승인을 받았다.



◇Why 바이오 코너는 증시에서 주목받는 바이오 기업들의 이슈를 전달하는 연재물입니다. 주가나 거래량 등에서 특징을 보인 제약·바이오 기업에 대해 시장이 주목한 이유를 살펴보고, 해당 이슈에 대해 해설하고 전망합니다. 특히 해당 기업 측 의견도 충실히 반영해 중심잡힌 정보를 투자자와 제약·바이오 산업 관계자들에게 전달합니다.

김병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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