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기·벤처

제지업계 '양강' 한솔·무림 , 친환경 종이 신소재 개발 '드라이브’

생분해·무독성·재활용성 강화

플라스틱 대체 포장재·용기 등

전문 브랜드·제품 앞다퉈 선봬

한솔제지의 친환경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를 적용한 제품들. 사진 제공=한솔한솔제지의 친환경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를 적용한 제품들. 사진 제공=한솔




무림의 생분해성·재활용성 인증 종이 브랜드 ‘네오포레’에서 출시한 제품 샘플. 사진 제공=무림무림의 생분해성·재활용성 인증 종이 브랜드 ‘네오포레’에서 출시한 제품 샘플. 사진 제공=무림


국내 제지업계 양강인 한솔과 무림이 연초부터 친환경 종이 개발·보급에 속도를 내고 있다.



탈(脫)플라스틱에 대한 인식 확산으로 ‘종이’의 가치가 주목받고 친환경이 기업의 책임으로 떠오르면서 친환경 신소재를 주력 분야로 키우겠다는 의지가 뚜렷하다.

7일 제지 업계에 따르면 한솔은 생분해성·무독성·재활용성을 특징으로 하는 친환경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친환경 종이 포장재 ‘프로테고’와 친환경 종이 용기 ‘테라바스’를 선보이는 것도 이 같은 맥락이다. ‘자연을 담는 용기’라는 뜻의 테라바스는 기존 플라스틱 계열의 폴리에틸렌(PE) 코팅 대신 수용성 코팅액을 적용한 것이 특징이다. 이디야와 폴바셋 등 국내 주요 카페 프랜차이즈에서 테라바스 종이컵과 빨대 등의 제품에 적용했다. 배달 앱 배달의민족에서 운영하는 식자재 쇼핑몰 배민상회에서도 테라바스 종이컵과 용기 등을 판매 중이다.



프로테고 역시 식품과 의약품, 화장품, 생활용품 등 다양한 영역에서 사용되는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소재의 연포장재를 대체하고 있다. 롯데제과에서 출시한 젤리 제품 포장에 프로테고를 적용하는 등 범위를 확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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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솔제지 관계자는 “친환경은 더 이상 선택이 아닌 생존 영역으로 친환경 종이 개발과 보급에 회사의 모든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했다.

무림도 친환경·저탄소 종이 개발을 지속하고 주력 제품으로 내세우는 등 환경친화적 기조를 이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환경개선 시설투자도 확대해 오염물질 발생 최소화, 협력사 설비지원 확대 등도 추진 중이다.

무림은 생분해성·재활용성 인증을 갖춘 친환경 종이 전문 브랜드 ‘네오포레’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 생분해 종이컵 원지 개발을 시작으로 재활용성까지 갖춘 종이 빨대·완충재 등을 연이어 출시했다. 플라스틱 화장품 용기를 대체하는 종이 튜브나 비닐 뽁뽁이 대신 사용 가능한 종이 완충재 등이 최근 관련 업계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천연 펄프를 활용한 친환경 신소재 R&D도 본격화하고 있다. 국내 제지업계에서 유일하게 종이 원료인 펄프를 직접 생산하고 있는 장점을 살려 차세대 신소재 개발에 주력하겠다는 복안이다. 특히 접시나 도시락 용기, 테이크아웃 컵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용되고 있는 100% 국내산 천연 생(生) 펄프인 ‘펄프몰드’도 지난해부터 주력 상품으로 밀고 있다.

무림 관계자는 “올해는 무림P&P뿐 아니라 무림페이퍼, 무림SP 등 펄프·제지 관련 계열사들 모두 적극적인 친환경 제품 개발을 통해 종이 시장 확장에 주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현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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