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9일 “김건희 여사가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과 연루돼 있다는 증거들이 차고 넘치는 상황”이라며 “이미 특검으로 가야 되는 사유는 차고 넘친다”고 말했다.
윤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MBC)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수사를 제대로 안 하고 검찰이 불렀는데도 한 번도 나가지 않았다는 것 아니겠냐”며 이 같이 밝혔다. 윤 의원은 10일로 예정된 권오수 전 도이치모터스 회장의 주가조작 의혹 1심 선고에 대해 “만약에 곽상도 전 의원의 50억 사건처럼 법원이 정치적 판단을 한다면 뇌관을 건드리는 것”이라며 “(김건희 여사와의 공모관계 여부가) 판결문에 안 들어갈 수 없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공모관계가 판결문에 들어가면) 김건희 특검으로 갈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같은 날 이재명 민주당 대표의 3차 검찰 출석이 예정돼있는 것과 관련해서는 “이 대표 출석이야 이미 검찰이 우려먹을 대로 사골을 다 뽑아먹은 거라서 스포트라이트는 김 여사로 맞춰질 것 같다”며 “대표가 본인 홀로 나가겠다는 간곡한 당부가 있었고 의원들은 그 뜻에 따를 것 같다”고 말했다.
국회를 통과한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의 탄핵소추에 대해서는 “김도읍 법제사법위원장이 소추위원 역할을 충실히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의원은 “김 위원장도 법과 원칙에 따라 활동한다면 정상적 결과가 나올 것”이라며 “법과 원칙에 따르고 대의를 생각하면 검사 역할을 충실히 하는 게 맞다”고 했다. 또 탄핵소추안 표결 찬성 179표에 대해 “의원총회를 통해 토론을 하고 총의를 모았고 그 결과 이탈표가 하나도 없었던 것”이라며 “절차상 하자가 없고 탄핵 근거가 명확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숫자상으로 보면 그렇고 오히려 국민의힘 쪽에서 기권표 등을 보면 일부가 적은 숫자이긴 하지만 이탈이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