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는 올해 우리 전통 한옥의 보전과 멸실 방지 등을 위해 한옥 18개 동에 대한 신축·보수비를 지원한다고 9일 밝혔다.
이번 지원은 이천시 한옥 3개 동을 대상으로 한 ‘한옥 신축·보수 지원사업’과 도 내 한옥 15개 동을 대상으로 한 ‘한옥 소규모 긴급수선 사업’으로 구성됐다.
도는 이천시와 한옥 건축비 총 9000만 원(도비 2천700만 원, 시비 6천300만 원)을 지원할 예정이다. 지원 대상은 신축 2개 동(각 4000만 원), 보수 1개 동(1000만 원)이다. 2월 중 한옥 신축이나 리모델링 등을 포함한 건축 또는 보수를 희망하는 건축주들은 이천시 주택과로 문의하면 된다.
이와 함께 수리가 필요하지만, 비용 문제로 어려움을 겪는 한옥 건축주를 대상으로 보수비용의 절반을 지원한다. 도는 인건비·재료비 상승 등을 고려해 지원금을 기존 최대 300만 원에서 400만 원으로 확대했다. 이달 15일부터 3월16일까지 신청자를 모집한다. 공고문 및 신청서류는 경기도청 누리집에서 내려받을 수 있다.
지원사업 외에도 한옥 수선에 대한 전문기술 부족 등으로 고민 중인 건축주들은 도에서 제공하고 있는 찾아가는 기술·행정지원을 요청하면 된다. 지원을 요청하면 한옥 전문가가 직접 현장을 방문·점검해 여건에 맞는 보수의 범위, 공법 등 기술지원을 한다. 신청 후부터 준공 시까지 단계별로 서류 안내 등 신청자들이 어려워하는 행정절차를 지원하고 있다.
그동안 도는 이 사업을 통해 2020년부터 광주시 등 5개 시군, 총 18개 동에 신축과 보수에 1억2000여만 원을 지원했다. 또 소규모 긴급 수선 사업을 통해 2021년부터 1억1000여만 원을 들여 한옥 42개 동의 긴급 수선을 지원했다. 세부적으로는 지붕누수 보수(50%), 목구조 재보수(21.4%), 창호·수장보수(28.6%) 등이다.
고용수 경기도 건축디자인과장은 “이번 사업이 한옥의 보급 확대와 도민의 안전한 거주환경 개선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존 지원사업을 더 발전시키면서 시·군의 참여 장려, 홍보 다각화 등 한옥 문화의 가치를 높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