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막판까지 김기현·안철수 박빙…與 본경선 진출 우승자는 누구

與, 10일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 명단 발표

金·安 엎치락뒤치락…"여조 신뢰도 60%"

선거인단 84만 '역대급'…수도권·2040↑

金, 羅와 공개석상 일정 소화 연대과시

安, 현직 당협위원장 金지지에 문제제기

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9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새로운 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김기현(오른쪽)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9일 서울 마포구 케이터틀에서 열린 ‘새로운 민심 새민연 전국대회’에서 나경원 전 의원과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9일 서울 더플라자에서 열린 청조포럼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안철수 국민의힘 당 대표 후보가 9일 서울 더플라자에서 열린 청조포럼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 3·8 전당대회 본경선 진출자 발표가 임박한 가운데 당 대표 선거전이 혼전 양상이다. 김기현 후보와 안철수 후보는 1위 진출로 대세론에 쐐기 박기를 노리고 있다.



9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선거관리위원회는 10일 전당대회 본선 진출자 명단을 발표한다. 8~9일 책임당원 6000명을 상대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당 대표 후보는 4위, 최고위원과 청년최고위원 후보는 각각 8위, 4위 안에 들어야 본선에 갈 수 있다.




정치권에서는 김 후보와 안 후보의 본선행을 기정사실로 보고 있다. 관심은 누가 1위를 차지할지다. 책임당원을 상대로 한 첫 여론조사에서 우승자가 된다면 대세론을 형성하며 한 달간 선거를 이끌 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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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판세는 오리무중이다. 당 지지층을 상대로 6~7일 진행된 두 개의 여론조사는 각각 김 후보와 안 후보의 1위를 예측하는 상반된 결과를 내놓았다.

전문가들은 여론조사로 정확한 당심을 헤아리기에는 부족함이 크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여론조사 샘플은 500명 안팎으로 전체 책임당원의 0.0006%에 불과할뿐더러 ‘심리적 지지층’과 ‘책임당원’은 엄연히 다른 정체성을 가졌다는 분석이다. 김미현 알앤서치 대표는 “여론조사와 실제 표심의 싱크로율을 60% 안팎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사상 최대로 커진 선거인단은 결과를 안갯속으로 밀어넣는 또다른 요소다. 3·8 전당대회 선거인단은 약 84만 명으로 이준석 전 대표를 선출했던 2021년(약 33만 명)보다 2.5배가량 늘었다. 특히 수도권 비중이 2년 전 32.3%에서 37.8%까지 확대됐고 10~40대 비중도 32.4%로 늘어났다. 조직표의 위력이 약화되고 새로 유입된 책임당원들이 어떤 투표 행동을 보일지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크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선관위는 공정성을 위해 진출자 명단만 밝힐 뿐 순위·지지율은 공개하지 않는다. 한 국민의힘 관계자는 “실체가 불분명한 득표율 정보가 떠돌면서 각 후보는 대세론을 형성하려 들 것”이라며 “당은 어떠한 경우에도 확인해주지 않을 방침”이라고 밝혔다.

두 주자는 신경전을 이어갔다. 김 후보는 나경원 전 의원과 함께 공식 석상에 나타나 연대를 과시했다. 나 전 의원은 “윤석열 정부의 성공, 총선 승리의 대의를 앞에 두고 사사로운 여러 생각은 내려놓을 때라고 생각했다”며 지지 의사를 명확히 했다.

안 후보 측은 ‘김 후보가 당원 여론조사에서 1위를 기록했다’는 보도와 현직 경기도의 한 당협위원장이 김 후보에 대한 지지성 메시지를 밝힌 것에 대해 선관위에 공식적으로 문제를 제기했다. 김·안 후보를 제외한 나머지 두 자리는 윤상현·조경태·천하람·황교안 후보가 치열한 경합을 벌일 것으로 전망된다.


이승배 기자·신한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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