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일 서울 LS용산타워에서 열린 ‘합작법인 설립 계약 체결식’에서 구본규(왼쪽) LS전선 대표와 롭 반 길스 하이(HAI) 대표가 계약서를 들어 보이고 있다. 사진 제공=LS전선LS전선이 글로벌 알루미늄 전문 업체인 오스트리아 하이(HAI)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고 전기차(EV) 부품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LS전선은 10일 서울 용산구 LS용산타워에서 하이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두 회사는 이번 계약에 따라 총 675억 원을 투자해 2025년부터 배터리 케이스 등 전기차용 고강도 경량 알루미늄 부품들을 양산한다.
LS전선과 하이는 시장에서 축적해온 경험과 기술력을 결합해 알루미늄 부품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회사 측은 합작법인이 2027년 약 2000억 원의 매출을 거둘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LS전선과 손잡은 하이는 전기차용 알루미늄 부품 분야 글로벌 1위 업체다. 오스트리아와 독일 등 유럽 4개국에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다임러와 BMW 등 완성차 업체에 제품을 공급하고 있다.
LS전선은 이번 합작법인 설립을 계기로 전기차 중심으로 사업을 전환·확대할 방침이다. 회사는 현대차·기아의 내연기관차에 고강도 알루미늄 부품을 수년간 제공해왔다. LS전선은 또 국내에서 유일하게 알루미늄 합금번호(AA)를 보유하고 전기차·풍력발전기 등에 고강도 알루미늄 신소재를 공급하는 관계사 LS알스코와도 시너지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구본규 LS전선 대표는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관련 유망 사업 중심으로 비즈 모델 혁신을 도모하고 있다”며 “알루미늄 시장 선점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