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통일·외교·안보

韓구호대, '골든타임' 넘겨서도 생존자 구조…유엔, 특별홍보하기로

생존자 총 8명 구해…시신 18구 수습

대한민국 긴급구호대(현지 시간)가 12일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현지 구조팀과 합동으로 지진 피해자를 구조하고 있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대한민국 긴급구호대(현지 시간)가 12일 튀르키예 하타이주 안타키아에서 현지 구조팀과 합동으로 지진 피해자를 구조하고 있다.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강진 피해를 입은 튀르키예에서 생존자를 수색하는 가운데 유엔이 지진 인명 구조의 ‘골든 타임’이 지나서도 생존자를 구조한 한국 긴급구호대 사례를 특별 홍보하기로 했다.

외교부는 12일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유엔 공동조정센터(UCC) 대표는 지진 발생 시점으로부터 72시간 이후 구조에 성공한 우리 사례를 유엔 인도주의업무조정국(OCHA)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에 특별 홍보하겠다고 했다”며 이같이 전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카디르 오카탄 데프네시 시장과 튀르키예 군 관계자는 한국 구호대가 머무르는 캠프를 찾아와 생존자 구조에 깊은 감사를 표하고 우리의 구호활동을 높이 평가했다. 외교부는 “튀르키예 안타키아 지역 주민들을 구조현장에서 우리 긴급구호대에게 차를 나눠주려고 하는 등 고마운 마음을 표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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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긴급구호대는 지금까지 총 8명의 생존자를 구조하고 18구의 시신을 수습했다. 특히 긴급구호대는 현지 시간으로 전날 오후 2시 2분 65세 여성과 저녁 7시 18분 17세 남성, 저녁 8시 18분에 51세 여성을 추가로 구조했다.

외교부에 따르면 전날 저녁 구조한 17세 남성과 51세 여성은 모자관계로 파악됐다. 구조 당시 아들은 하반신이 잔해에 깔린 상황이었으며 의식이 없었고 간신히 호흡을 유지하고 있었다. 이에 우리 군 의료진이 응급조치를 시행해 병원으로 후송했다고 한다. 51세 여성은 건강이 양호한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들은 같은 건물에서 구조됐으며 긴급구호대는 5시간 여에 걸친 구조 동안 착암기 등 구조장비를 활용해 구조대상자에 최단 접근로를 확보했다. 아울러 음향탐지기 등 정밀장비를 활용해 주변 콘크리트 더미 등 장애물을 제거해 나가며 생존자에게 접근해 구조를 실시했다고 외교부는 설명했다.

카디르 오카탄(오른쪽에서 세 번째) 데프네시 시장이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머무르는 캠프를 찾아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DRT카디르 오카탄(오른쪽에서 세 번째) 데프네시 시장이 대한민국 긴급구호대(KDRT)가 머무르는 캠프를 찾아와 기념 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KDRT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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