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한우 연중 20% 할인…소비 늘려 가격 하락 막는다

올 수출 물량 200톤까지 확대

농가 사료구매자금 지원 강화

6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직원들이 한우 농가 돕기 한우 할인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6일 서울 서초구 농협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직원들이 한우 농가 돕기 한우 할인 행사를 홍보하고 있다. 연합뉴스




정부와 농협이 한우 도매가격 하락에 따른 농가 피해를 줄이기 위해 연중 한우 할인 행사를 열기로 했다. 또 올해 한우 수출 물량을 200톤까지 늘리고 한우 농가에는 사료 구매 자금 지원도 확대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12일 한우 가격 안정을 위한 수급 안정 대책을 발표했다. 소 사육 두수는 매년 늘면서 올해 358만 두로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으나 경기 침체 등의 영향으로 소비가 줄어 한우 가격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특히 지난달 1∼19일의 경우 설 성수기임에도 한우 도매가격은 1년 전보다 21.5%나 급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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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식품부는 가격 하락세가 장기화할 경우 한우 산업 기반이 약화될 것을 우려해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했다. 먼저 농협과 협력해 전국 농협 하나로마트 980곳에서 ‘살 맛나는 한우 프로젝트(가칭)’를 전개하며 전국 평균 가격보다 연중 20% 낮은 수준으로 한우를 판매한다. 또 한우 소비가 저조한 2∼3월, 6∼7월, 10∼12월에 추가 할인 행사로 ‘소프라이즈-2023 대한민국 한우 세일(가칭)’을 한다. 이를 통해 대형마트·온라인몰·슈퍼마켓·정육점 등에서도 한우 소매가격 인하를 유도한다는 방침이다. 또 대형 가공·급식 업체 등에서 사용하는 육가공품, 식재료 등에 쓰이는 육류도 한우로 대체한다.

농식품부는 올해 한우 수출도 늘려 물량을 200톤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한우는 검역 문제로 인해 지난해의 경우 홍콩 등에 약 44톤을 수출했으나 5월께 구제역 백신 접종 청정국 지위를 획득하면 수출량을 더 늘릴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또 말레이시아 시장 공략을 위해 상반기 중 한우 도축장의 할랄(halal) 인증도 추진한다. 농식품부는 ‘한우수출협의회’를 구성해 수출용 한우 공동 브랜드를 개발하고 수출 확대를 위한 저등급·냉동육 수출 시장을 개척한다.

한우 농가의 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한 지원도 강화한다. 사료 구매 자금의 한·육우 농가 배정 비율을 50%에서 60%로 확대하고 수입 조사료의 경우 할당 관세 물량을 40만 톤 더 늘리는 한편 한우협회에는 할당 관세 배정 물량을 8만 톤으로 확대한다. 한우 가격 급락으로 경영이 악화한 농가에는 농업경영회생자금을 지원해 정책 자금을 1%의 저리로 대환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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