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코스닥 거래대금, 열달 만에 10조 돌파

차익 실현 매물 나오며 거래량↑

내일 美 CPI 발표 투심 결정할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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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하반기 4조 원대까지 떨어졌던 코스닥 거래대금이 10여 개월 만에 10조 원을 돌파했다. 단기 급등에 따른 차익 실현 매물이 쏟아지며 거래대금도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미국 1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가 투자 심리를 결정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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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코스닥시장 거래대금은 10조 5892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날 코스피 거래대금(8조 4026억 원)보다 2조 원 이상 컸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10조 원을 넘은 것은 지난해 3월 29일(10조 3715억 원) 이후 약 10개월 만이다. 지난해 10월 31일 4조 1112억 원까지 떨어진 이후 회복되고 있는 모양새다. 특히 개인의 거래가 살아났다. 개인은 코스닥 전체 매도액 중 78.92%(8조 3566억 원), 매수액 중 82.20%(8조 7039억 원)를 차지했다.

차익을 실현하는 투자가들이 늘면서 거래대금이 폭증한 것으로 분석된다. 코스닥은 올해 초부터 9일까지 105.29포인트(15.50%) 상승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 관계자들이 매파적(통화 긴축 선호) 발언을 내놓고 있어 경계 심리가 올라간 것으로 분석된다. 최유준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긴축 압력이 재차 시장의 재료로 부상하면서 최근 상승세가 가팔랐던 종목 중심으로 차익실현 압력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14일(한국시간) 미국 1월 소비자 물가지수 발표가 투자 심리를 결정할 것으로 분석된다. 물가 상승세 둔화가 확인되면 인플레이션 완화 기대감이 강해지며 거래량도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이경민 대신증권 투자정보팀장은 "미국 1월 실물지표와 물가지표를 확인하면서 시장의 연착륙 기대와 금리인하 기대를 다시 한번 검증하게 될 것"이라며 "금리인하 기대 약화, 소멸 가능성도 경계해야 할 시점"이라고 말했다. 최 연구원은 "작년 말 대비 낮아진 시장 금리와 긴축 후반부에 대한 인식이 굳어지면서 주가 하락 구간에서 개인의 매수 유입 증가 가능성도 있다"며 "미국 1월 소비자물가와 생산자물가 발표가 관건이다"고 말했다.


김성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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