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트리플에스가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에서 열린 미니 앨범 ‘어셈블(ASSEMBLE)’ 쇼케이스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 사진=김규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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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장형 그룹 트리플에스(tripleS)가 데뷔 후 첫 완전체로 컴백했다. ‘따로 또 같이’를 지향하는 이들은 컴백할 때마다 새로운 조합을 보여줄 수 있는 것이 가장 큰 장점. 이제 이들의 특별한 세계관이 대중에게 통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13일 오후 서울 용산구 블루스퀘어 마스터카드홀에서 트리플에스 10인조의 첫 미니앨범 ‘어셈블(ASSEMBLE)’ 발매 기념 쇼케이스가 열렸다.
트리플에스는 멤버별 새로운 조합의 유닛을 만들어 가는 그룹으로, 이 유닛을 ‘디멘션(DIMESION)’이라고 칭한다. 지난해 10월, 김유연 김나경 공유빈 정혜린이 함께한 4인조 디멘션 트리플에스 AAA(Acid Angel from Asia)가 '액세스(Access)’를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앨범은 1년에 단 한 번, 모든 멤버가 모여 만들어지는 첫 작품이다. 윤서연 정혜린 이지우 김채연 김유연 김수민 김나경 공유빈 카에데 서다현이 모인 첫 10인조 디멘션이다.
트리플에스는 팬 참여형 그룹이다. 타이틀곡 ‘라이징(Rising)’은 팬들의 토너먼트 투표로 선정돼 의미를 더한다. 트리플에스의 팬들은 ‘마스터(MASTER)’로 불리고, 이들이 하는 투표는 ‘그래비티(Gravity)’다. 이번에는 글로벌 마스터들이 ‘라이징’ 그래비티에 약 5만7,000표를 줬다.
‘라이징’은 꿈을 향해 달려가는 소녀들에 대한 이야기를 담은 노래다. 꿈을 꾸는 이들을 조롱하는 시대로 변해버린 지금, 트리플에스는 꿈을 이루기 위해 온 힘을 다해 달려가는 것이 얼마나 값지고 멋있는 것인지 이야기한다. 쉴 새 없이 몰아치는 비트와 댄스브레이크로 ‘스테이지 팝’이라는 새로운 장르다.
퍼포먼스와 함께 무대를 보면 매력은 배가된다. 싱크로나이즈드 댄스는 그룹 NCT, 더보이즈의 안무가 최효제가 작업했다. 포인트는 거울모드 안무다. 정혜린은 “두 명씩 마주 보고 추는 춤인데, 연습실에 있는 거울을 보고 추는 것 같다”며 시범을 보였다.
Y2K 감성의 뮤직비디오도 눈여겨볼 만하다. 패딩과 카고바지 등 2000년대가 연상되는 의상과 버스정류장, 편의점 등 학창 시절의 향수를 일으키는 장소가 가득하다. 여기에 트리플에스의 다음 디멘션인 크리스털 아이즈(+(KR)ystal Eyes)의 스토리텔링을 귀띔하는 장치가 있다고 해 관심을 높인다.
현재 트리플에스 완전체는 10명이지만, 앞으로 24명까지 확장된다. 이에 따라 다양한 조합의 디멘션이 만들어질 수 있다. 이들은 “1명씩 멤버가 공개되고 팬들의 투표로 디멘션이라는 새로운 조합이 만들어진다”며 “앨범 판매고가 10만장 이상이 안 된다면 다음 앨범을 낼 수 없는 구조다. 새로운 도전을 하게 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구조 때문에 먼저 공개되는 멤버가 디멘션 조합에 유리해질 수도 있다. 이에 대해 서다현은 “불리하다기 보다 멤버들끼리 연습하면서 더 돈독해지고 나와 더 어울리는 조합을 잘 찾을 수 있다고 생각한다”며 “처음에는 10만장이라는 수치에 스트레스를 받았지만 자신이 있기 때문에 10명이서 당찬 포부를 가졌다. 10만장이 안 되더라도 열심히 해놓은 게 있으니 절대 슬프지 않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윤서연은 “무한한 도전을 할 수 있으니 연연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10명 디멘션은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이다. 공유빈은 “다인조이기 때문에 다른 그룹에서 볼 수 없는 에너지와 시너지가 전달될 것”이라고 차별점을 이야기했다. 김채연은 “트리플에스의 첫 시작이라는 게 큰 강점이다. 앞으로 많은 디멘션이 생겨날 텐데 10인조 디메션이 처음이라 좋다”고 자신했다.
목표는 ‘믿고 듣는 트리플에스’라는 수식어를 얻는 것이다. 정혜린은 “팬들과 대중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가 됐으면 좋겠다. ‘정말 열심히 했구나’라는 반응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매일매일 멤버들이 이렇게까지 열심히 해줘서 고맙다고 생각했다. 열심히 한 게 티가 안 날 수가 없다”고 패기를 보였다.
한편 ‘어셈블’은 이날 오후 6시 각종 음원사이트를 통해 공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