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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소매판매 호조, ‘골디락스’ 일까…S&P500, 0.28%↑[데일리국제금융시장]

JP모건 “시장은 연준과 싸움을 넘어 조롱 중”우려

1월 소매판매 3% 상승…시장전망치 상회

인플레 지속 요인이지만 연착륙 기대감도 솔솔

암호화폐도 급등, 채권 시장은 신중 모드

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뉴욕증권거래소. 로이터연합뉴스




예상을 뛰어넘는 소비 실적을 ‘골디락스’ 신호로 해석하며 뉴욕증시가 상승했다.



15일(현지 시간) CNBC에 따르면 다우존스산업평균지수는 38.78포인트(+0.11%) 오른 3만4128.05포인트 증가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은 11.47포인트(+0.28%) 상승한 4147.60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은 110.45포인트(+0.92%) 오른 1만2070.59에 장을 마감했다. 야누스 헨더슨 인베스터스리서티의 이사인 매트 페론은 “1월 소매 판매는 전반적으로 강세를 보였고 고용 보고서와 함께 경제의 회복력을 보여줬다”며 “이는 경제는 강하고 인플레이션은 줄어드는 골디락스 분위기를 뒷받침한다”고 이날 증시를 해석했다.

이날 미국 상무부가 발표한 1월 소매판매는 전월보다 3% 증가했다. 다우존스가 조사한 시장 예상치 1.9%를 훌쩍 상회한 동시에 2021년 3월 이후 22개월 만에 가장 큰 폭의 증가율이다. 이같은 수치는 미국 1분기 국내총생산(GDP)의 증가 요인이다. GDP 증가는 강한 고용과 함께 미국 경제가 연착륙할 수 있다는 전망을 뒷받침하는 근거가 된다.



동시에 경제가 하락하지 않아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를 높이는 시나리오의 근거로도 볼 수 있다. 인디펜던트 어드바이저 얼라이언스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크리스 자카렐리는 “노동시장의 회복력이 소비를 높이는 주된 이유이며, 이런 상황에서는 인플레이션이 지속될 것”이라며 ”연준은 현재 시장의 전망보다 금리를 더 높게, 더 오래 유지해야 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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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는 이날 소매 판매 발표 직후에는 하락했지만 이후 상승세로 돌아섰다. 증시가 연착륙 가능성에 더욱 주목했다는 의미다. 여기에는 깊은 위축을 겪을 것으로 예상됐던 뉴욕 지역의 제조업 활동도 생각보다 높았던 점도 영향을 미쳤다. 이날 뉴욕 연방준비은행이 발표한 지역 제조업지수는 -5.85로 다우존스의 컨센서스인 -20.3을 상회했다. 전월 -32.9보다 높은 수치이며 다만 여전히 마이너스로 위축국면이다. 미국 경제 매체 배런스는 “투자자들은 기업 수익이 곧 상승할 것으로 기대하는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며 “이는 주식이 현재 가격에서 더 오를 것이란 기대를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JP모건은 이런 움직임을 우려했다. JP모건 시장 전략가인 마르코 콜라노비치는 계속되는 증시의 상승은 결과적으로 연준에 대한 조롱이라고 표현했다. 그는 고객 메모에서 “연준과 싸우지말라는 격언이 있지만 지금은 단지 싸우는 상황을 넘어 암호화폐나 밈주식, 수익성 없는 회사 등에 투자하면서 연준을 조롱하고 있다”며 불안감을 나타냈다.

암호화폐는 급등하고 있다. 비트코인은 24시간 전 대비 8.4% 오른 2만4091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으며 이더리움은 7.1%올라 1667달러에 거래 중이다.

채권 시장은 보다 신중한 움직임이다. 10년 물 국채 수익률은 4bp(1bp=0.01%포인트) 오른 3.8%를 기록했다. 2년물 국채는 큰 변동을 보이지 않으면서 4.625%에 거래됐다.

뉴욕유가가 미국의 원유재고가 큰 폭으로 늘었다는 소식에 하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3월 인도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날보다 47센트(0.59%) 하락한 배럴당 78.59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미국 에너지정보청(EIA)에 따르면 지난 10일로 끝난 한 주간 원유 재고는 전주 대비 1628만3000 배럴 증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이 집계한 전문가들의 예상치인 80만 배럴 증가를 크게 웃돈 것이다.


뉴욕=김흥록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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