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S전선의 지난해 말 수주 잔액이 3조 2000억 원을 돌파해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고 16일 밝혔다. 이 수주 잔액은 2021년 말 2조 7000억 원보다 18.52% 증가한 수치이다.
LS전선 매출도 덩달아 늘었다. 지난해 회사는 6조 6203억 원 매출을 기록해 전년 대비 8.3% 상승했다. LS전선 수주 잔액과 매출이 증가한 이유는 해저케이블, 전기차 부품 등 신사업 호조와 LS전선아시아·LS머트리얼즈 등 자회사들의 성장세 등이 꼽힌다.
우선 주력인 해저케이블 사업은 매출 확대를 견인했다고 설명했다. 세계 시장에서 탄소 중립 정책 이행이 본격화되면서 LS전선은 지난해 총 1조 2000억 원 규모의 대형 수주를 따냈다. 전기차(EV) 부품 사업도 사업 입지를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현대차 아이오닉5와 기아 EV6 등에 모터용 권선을 단독 공급한다. LG에너지솔루션에는 배터리팩과 에너지저장장치(ESS)용 부품을 장기 공급하고 있다.
자회사도 성장을 이어갔다. LS전선아시아는 지난해 사상 최대인 약 8185억 원의 매출을 거둔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산업용 특수 배터리(울트라 커패시터)를 제조하는 LS머트리얼즈 역시 글로벌 풍력발전단지와 전원공급장치(UPS) 분야 제품 공급이 늘면서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했다.
LS전선은 수주 증가에 힘입어 투자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다. LS전선은 지난해 해저 시공 전문 업체인 KT서브마린의 지분 약 16%를 인수했다. EV 부품 사업 투자도 확대하고 있다. LS전선은 최근 글로벌 1위 알루미늄 업체인 하이사와 합작법인 설립 계약을 체결했다. 2025년부터 제품을 양산해 2027년 약 2000억 원 매출 달성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