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피플

[경찰학교 졸업식] "할아버지·아버지 이어 부끄럽지 않은 경찰될 것"

3대째 '제복' 나선영 순경 등

이색적 졸업생들 다수 배출

신임 경찰 제311기 졸업생들이 16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하늘로 경찰모를 던지고 있다. 사진 제공=경찰청신임 경찰 제311기 졸업생들이 16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하늘로 경찰모를 던지고 있다. 사진 제공=경찰청




나선영 순경나선영 순경


“뜨거운 사명감과 책임감으로 할아버지와 아버지에게 부끄럽지 않은 멋진 경찰관이 될 것을 다짐합니다.”



조부와 부친에 이어 3대째 경찰 제복을 입게 된 나선영(29) 순경은 16일 중앙경찰학교 졸업식에서 당찬 포부를 밝혔다. 나 순경 외에도 이날 졸업식에는 오만 경찰청 태권도 무도 교관 출신 등 이색 경력이 있는 졸업생이 다수 배출돼 관심을 끌었다.

중앙경찰학교는 이날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신임 경찰 제311기 졸업식을 진행했다. 졸업생은 순경 공채 1821명, 경찰행정학·세무회계·무도·사격·안보수사·법학 등 10개 분야 경력 공채 107명 등 총 1928명(남자 1256명·여자 672명)이다.



졸업생들은 지난해 6월부터 8개월간 형사법 등 법 집행에 필요한 법률 과목과 사격·체포술 등 현장에서 요구되는 실무 교육을 이수받았다. 이들은 앞으로 전국 각 시도 경찰청에 배치돼 국가와 국민의 안전과 치안을 책임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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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 경력이 있는 신임 경찰관들은 이날 졸업식에서 큰 관심을 받았다. 3대째 경찰의 길을 걷게 된 나 순경은 “어렸을 적부터 할아버지와 아버지 옆에서 경찰관의 사명감을 보고 자라며 경찰관이 되는 것을 꿈꿔왔다”며 벅찬 감정을 숨기지 않았다. 오만 경찰청에서 6년 동안 태권도 무도 교관으로 근무한 최원석(31) 순경도 화제에 올랐다. 최 순경은 “새벽달이 지는 바다의 밝은 등대처럼 항상 국민의 곁을 지키는 경찰관이 되겠다”면서 결연한 의지를 보였다.

5년 동안 항공기 기내 안전을 지키다 국민 전체의 안전을 책임지게 된 승무원 출신 경찰관도 눈길을 끌었다. 이스타항공에서 근무한 오샛별(30) 순경은 “기상 악화로 인한 회항, 기내 흡연 승객 발생, 기내 응급 환자 발생 등 다양한 돌발 상황에 대처해본 경험을 바탕으로 기내 승객을 넘어 대한민국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문제를 해결하는 경찰관이 되고 싶다”고 소감을 밝혔다.

만 18세에 채용 시험에 함격한 10대 졸업생도 신임 경찰로서 각오를 다졌다. 최연소 졸업생인 이성은(19) 순경은 “영광스러운 타이틀을 얻은 만큼 항상 배움의 자세로 임하고 시민의 눈높이에 맞춰 도움을 주는 친절한 경찰이 될 수 있도록 매 순간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날 전미리(28) 순경은 종합 성적 최우수자가 받는 대통령상을 수상했다. 이어 종합 성적 2위와 3위를 기록한 양석주(26), 유희성(30) 순경은 각각 국무총리상·행정안전부장관상을 받았다. 한편 이날 졸업식에는 김호철 국가경찰위원장과 조치호 경찰청 차장 등이 참석해 신임 경찰관들을 격려했다.

신임 경찰 제311기 졸업생들이 16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찰청신임 경찰 제311기 졸업생들이 16일 충북 충주시 수안보면 중앙경찰학교 대운동장에서 경례를 하고 있다. 사진 제공=경찰청


박우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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