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현장] 다시 시동 건 '모범택시2' 이제훈→신재하, 더 통쾌하고 짜릿한 복수극(종합)

통쾌한 사적 복수를 선보이며 시청자들에게 카타르시스를 선사한 '모범택시'가 시즌2로 돌아온다. 확장된 세계관, 캐릭터들의 부캐(부캐릭터) 플레이 등으로 볼거리를 높인다. 여기에 탄탄한 호흡을 자랑하는 배우들이 중심을 잡고, 새로 투입한 캐릭터로 새 전개를 펼칠 예정이다.

17일 오후 서울 양천구 SBS에서 SBS 새 금토드라마 '모범택시2'(극본 오상호/연출 이단)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이단 감독, 배우 이제훈, 김의성, 표예진, 장혁진, 배유람, 신재하가 참석해 작품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모범택시2'는 베일에 가려진 택시회사 무지개 운수와 택시기사 김도기(이제훈)가 억울한 피해자를 대신해 복수를 완성하는 사적 복수 대행극이다.

이단 감독은 시즌2에 새롭게 투입돼 메가폰을 잡는다. 그는 "시즌1이 잘 된 작품이라 당연히 부담감이 있었다. 그래도 시즌1을 재밌게 봐서 시즌2에 합류하게 돼 영광"이라며 "출연하는 배우들의 오랜 팬이라 작품을 할 수 있게 돼서 덥석 물었다"고 말했다.

이를 들은 이제훈은 "시즌1의 작품이 잘 돼서 후에 연출을 맡는 선책은 굉장히 어렵다고 본다. 용기 있는 감독님의 선택에 지지를 보내고, 난 배우로 큰 힘이 돼 드리고 싶었다"며 "이 드라마는 단순히 스토리로만 가는 게 아니다. 액션, 드라마, 코미디 등 다채로운 게 섞여 있어서 준비해야 될 게 많아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감독님이 시키는 대로 구르고 꽂혀도 좋았다"고 회상했다. 김의성은 "처음 만나서 배우들끼리 약속한 게 이단 감독을 돕는 거였다"고 덧붙였다.





시즌1의 백미였던 김도기의 위장 잠입과 부캐 퍼레이드가 무지개 팀 전체로 확장된다. 이 감독은 "무지개 운수 식구들이 다양한 부캐를 보여준다. 정말 잘 살려서 모니터 뒤에서 감탄하고 있다"고 말했다.

시즌1 방송 당시, 사회적 관심을 유발하는 다양한 사건들이 소개돼 관심을 끈 바 있다. 이번에는 실생활에 더 가까운 주제를 들고 와 시청자들의 공감을 살 예정이다. 이 감독은 "시청자들이 자신의 이야기, 혹은 자기 주변에서 일어날 수 있는 이야기라고 공감해야 복수에 대한 통쾌감이 있을 거다. 시즌1에서 왕따, 보이스피싱 등의 소재를 다뤘다면 이번에는 노인 사기, 부동산 등을 다룬다"며 "조금 더 많은 시청자들이 '모범택시'와 함께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수위도 조절했다"고 강조했다.

'모범택시2'의 1, 2화는 베트남을 배경으로 그려진다. 이제훈은 "가해자들이 해외에서 활동하는 모습을 포착하고, 피해자들의 의뢰를 받아서 베트남으로 향한다. 무지개 운수가 해외까지 진출해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수 있다는 사실에 놀랐다"며 "덥고 습한 날씨라 촬영이 쉽지 않았지만, 다들 최선을 다했다. 베트남에서 찍지 못한 건 국내에서 마무리하고, CG의 도움을 받아서 완성도를 높였다"고 했다.



이 감독은 "베트남 용머리 바위에서 촬영하는데, 용 콧구멍에 나무가 자라더라. 그림을 멋지게 찍고 싶어서 콧구멍의 풀을 깎았는데, 이후로 비가 많이 왔다"며 "베트남 스태프들이 '용의 콧털을 건드려서 그런 것'이라고 했"고 촬영 비하인드를 밝혔다.





무지개 운수의 대표이자 범죄 피해자 지원센터 파랑새 재단 대표 장성철로 분한 김의성은 "시즌1 당시, 시청자 게시판에 내가 언젠가 배신한다는 말이 많더라. 배신을 하지 않은 게 반전이었다"고 웃었다.

표예진은 무지개 운수의 경리과 직원이자 해커로 활약하는 안고은을 연기한다. 그는 "시즌1에서는 콜밴 안에서 주로 활동했는데, 이번에는 콜밴 밖으로 나올 기회가 많았다. 김도기가 완벽한 부캐 플레이를 한 것처럼 나도 본받아서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장혁진은 무지개 운수 정비실을 책임지고 있는 최경구 주임으로 분한다. 그는 "좀 더 많은 일을 해야 돼서 힘들었다. 박주임과는 시즌1에서 호흡을 잘 맞춰놔서 이번에는 눈만 보고도 움직일 수 있겠더라"고 뿌듯함을 표했다. 유명 항공사 항공기 정비원 출신으로 똥차를 스포츠카로 만들 수 있는 뛰어난 손기술을 지닌 박주임 역을 맡은 배유람은 "이번에도 박주임의 생고생은 이어진다. 고통을 나누면 반이 돼야 하는데, 2배가 되는 것 같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신재하는 시즌2에 새롭게 합류해 극의 서사를 이끈다. 그는 무지개 운수에 새롭게 취직한 신입 일반 택시기자 온하준을 연기한다. 그는 "부담감이 없었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군대에 있을 때 시즌1을 정말 재밌게 봐서 시즌2를 함께할 수 있다는 기대감도 있었다"며 "선배님들 호흡 안에 녹아들어야 돼서 부담이 있었는데, 현장에 오니 사라지더라. 선배님들이 잘 챙겨주고 원래 한 식구였던 것처럼 대해줬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새로운 캐릭터가 필요하다고 얘기했을 때 김도기가 새로운 신입 기사와 티키타카를 만드는 게 중요했다. 상큼하고 보기만 해도 기분이 좋아지는 얼굴이 필요해 캐스팅했다"며 "새로운 서사도 부여된다"고 말했다. 김의성은 "온하준에게 엄청난 비밀이 숨어 있다"고 귀띔했다.

'모범택시' 시즌1이 16%(닐슨코리아 전국 기준)의 높은 시청률을 기록한 만큼, 시즌2 시청률을 향한 기대감도 있었다. 이제훈은 "시즌1에서 사랑을 받았던 시청률보다 조금 더 높았으면 좋겠다. 사람들이 계속해서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다음 주에 어떻게 될지 기대했으면 한다"며 "'모범택시2'가 방송되는 기간 동안 행복했으면 좋겠다. 가해자와 피해자의 이야기를 기억해 주길 바란다"고 강조했다.

시즌3 가능성에 대해서는 "된다면 정말 행복할 것 같다. 이런 경험을 할 수 있는 작품이 국내에서는 많지 않지 않냐"며 "그렇게 사랑을 받을 수 있는 작업을 하면 영광이다. 더 재밌는 이야기를 들려드리고 싶다"고 미소를 보였다.

'모범택시2'는 이날 오후 10시에 첫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