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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 "이수만은 SM의 초석…불명예 퇴진 가요계 비극"

/ 사진=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 사진=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




SM엔터테인먼트(이하 SM) 경영권 분쟁으로 이수만 전 총괄 프로듀서에 대한 폭로까지 나온 가운데, 사단법인 대한가수협회 이자연 회장이 우려를 표했다.

17일 대한가수협회는 보도자료를 통해 이자연 회장과 협회 임원들이 전날 긴급 회동을 했다고 밝혔다.



이 회장은 긴급 회동에서 “평소 대중문화산업 관계자의 한 사람으로서, 또 가수로서 이수만 회장의 노고와 업적을 존중해왔다”며 “이 같은 혼란이 자칫 K팝과 가요계에 악영향을 미치는 건 아닌지 우려된다. K팝을 산업화로 이끈 그가 ‘구시대의 산물’인냥 희생양으로 전락한다는 것은 상상할 수 없다”고 말했다.



이어 “해외 시장에도 좋지 않은 이미지로 비칠 것이다. 그는 ‘음반산업 세계화의 선구자’ ‘원조 K팝의 개척자’로 기억된다”며 “그의 예술혼과 사업가적인 결단은 SM의 초석이 됐고, 오늘날 K컬처 차원으로 확대됐다. SM의 구조적인 문제와 갈등을 넘어서 그가 불명예 퇴진을 한다는 것은 가요계의 비극이 될 것”이라고 봤다.

이 회장은 SM이 문제 삼고 있는 이수만 전 총괄의 경영 방식에 대해 "실수가 있을 수는 있다. 다만 우리들의 대선배 가수이며, 한국 가요사의 산증인인 그가 한순간에 믿었던 최측근들로부터 축출을 당하고 무너질 수 있다는 현실이 너무 슬픈 일”이라고 했다.

그는 “부디 양자간 갈등으로 인해 서로 다치지않고, 원만하게 해결됐으면 한다”며 “오히려 개선과 발전의 계기가 되길 바란다. 오랫동안 이수만 회장의 예술혼이 서려 있는 SM이 ‘머니 게임’의 논리로 파괴되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바람을 전했다.

SM 이성수 대표와 이수만 전 총괄의 갈등은 격화되고 있다. 전날 이 대표는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영상에서 이수만의 역외탈세 및 SM 아티스트를 이용한 사익 추구 등을 폭로했다. 이에 이수만의 지분을 넘겨받아 SM의 1대 주주가 된 하이브는 “당사는 이수만의 해외 개인회사 CTP에 대해 전달받은 바 없다”며 선을 그었다. 이수만은 폭로에 대한 해명 없이 “(이 대표는) 상처(喪妻)한 아내의 조카로서 네 살 때부터 봐왔다. 열아홉 살에 SM에 들어와 팬 관리 업무로 시작해 나와 함께 했다”며 “아버님이 목사인 가정에서 자란 착한 조카다. 마음이 아프다”고 심경을 밝혔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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