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에 도전 중인 웹툰 스튜디오 와이랩이 본업인 웹툰 사업을 넘어선 사업 다각화로 기업가치 상승에 나선다.
와이랩은 올해 초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하고 상장 절차에 돌입했다. 지식재산(IP)을 직접 보유하고 다양한 사업모델을 갖추고 있어 사업모델 특례상장을 추진 중이다. 네이버웹툰·CJ ENM으로부터 투자를 받는 등 그 가치를 인정받고 있다.
‘슈퍼스트링’ ‘레드스트링’ ‘블루스트링’ 등 다양한 세계관 웹툰을 내고 있는 와이랩은 올해를 사업 다각화와 콘텐츠 시장 확대를 위한 기틀의 해로 삼기로 했다. 세계관을 중심으로 매력 있는 IP를 발굴·제작하고 원 소스 멀티 유즈(OSMU)에 나선다. 드라마 뿐 아니라 웹툰·OST·단행본 출판 등 2차 사업을 준비 중이다.
우선 올해 슈퍼스트링의 기획자이자 회사의 대주주인 윤인완 작가와 한국 출신 일본 만화가 보이치와 협업한 슈퍼스트링 세계관의 신작 ‘이세계견문록’을 준비 중이다. ‘정글쥬스’ ‘하우스키퍼’ 등 기존 대표작들의 후속 시즌도 론칭된다.
와이랩은 지난해 자사의 대표 IP ‘아일랜드’의 드라마를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을 통해 선보였다. 글로벌은 아마존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유통됐다. 한국 콘텐츠 최초로 아마존프라임비디오 톱10에 3주 연속 올랐고, 홍콩·싱가폴·대만 등 10개 지역에서는 1위에 올랐다. tvN과 OCN을 통해서도 방영 중이고, 24일부터는 파트2가 공개된다.
와이랩은 영상화 사업을 담당하는 사내 독립기업인 ‘와이랩 플렉스’를 지난해 초 설립해 슈퍼스트링 작품들을 스튜디오드래곤과 공동 제작하고 있다.
로맨스 세계관 ‘레드스트링’의 OST 음반도 발매하고 있다. 음악 회사 비스포크와 OST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지난해 9월 ‘홀리데이’를 시작으로 총 3곡을 냈고, 일기예보의 ‘그대만 있다면’을 리메이크해 웹툰 ‘전생연분’ OST로 발매하기도 했다. 펀딩을 통해 웹툰 ‘스터디그룹’ 굿즈도 냈다.
웹툰 현지화와 작가 육성 사업도 진행한다. 지난해 3월 현지화를 진행하는 사내 독립기업 ‘와이랩 어스’를 출범시켰고, 지금까지 약 1000여 편에 달하는 웹툰 번역을 진행했다. 번역 프로그램을 도입했고, 교육 프로그램과 세미나 개최로 인력도 확충하고 있다. 전 세계 웹툰 회사를 대상으로 편집 등 웹툰 제작 지원 사업으로 업무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웹툰 교육 전문기관인 와이랩아카데미도 운영해 지난해 네이버웹툰 지상최대공모전 1기·2기 대상작도 배출했다.
와이랩 관계자는 “지난해 와이랩은 세계관 IP를 바탕으로 적극적 사업을 펼쳤다”며 “올해는 세계관 외에도 영상·웹툰 등 콘텐츠 제작과 현지화, 인재 양성 등을 통해 더 나은 결과물을 만들어낼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