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4분기 전국 17개 시도 중 14개 지역에서 수출이 줄었다. 연간 물가 상승률이 5%를 웃도는 지역 역시 14곳에 달했다.
20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2년 4분기 및 연간 지역경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4분기 대구와 인천·울산을 제외한 모든 지역에서 전년 동기 대비 수출이 감소했다. 경남이 21.5%로 가장 크게 줄었고, 충남(-20.5%)과 제주(-18.9%), 대전(-18.2%)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선박과 메모리 반도체, 반도체 부품 등의 수출이 줄어든 영향이다.
지난 한 해 물가가 5% 넘게 뛴 곳 역시 서울과 부산·대전을 제외한 14곳으로 조사됐다. 강원의 물가상승률이 6.0%로 가장 많이 올랐고 제주(5.9%), 충남·경북(5.8%) 등 역시 6% 가까이 치솟았다. 지난해 국제 유가 상승세에 석유류 가격이 크게 뛰고, 코로나19 방역 조치 해제 후 외식비 등 서비스 가격이 오른 탓이다.
제조업 등 광공업 생산 실적 역시 좋지 않다. 지난해 대전(-5.3%)과 경북(-3.6%)·서울(-3.2%)·충남(-2.0%)·전남(-0.8%) 등 5개 시도에서의 광공업 생산이 전년 대비 줄었다. 2021년에는 전년 대비 광공업 생산이 감소한 시도가 없었던 점을 고려하면 눈에 띄게 실적이 악화한 것이다. 통계청은 이들 지역에서 의료와 반도체·전자부품, 기타 기계 등의 생산이 줄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