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정치일반

인사처, '공무원 인재상' 발표…채용·평가·승진·보상 기준 삼는다

내년부터 공무원 면접시험 평정요소에 적용

국·과장 승진 시 역량 평가에도 반영하기로

우수공무원 선발 기준에도 반영…포상 추진

해 업무보고를 마친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행안부,국가보훈처, 인사혁신처 합동브리핑에서 2023년 인사처 중점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27 hkmpooh@yna.co.kr (끝)해 업무보고를 마친 김승호 인사혁신처장이 27일 오후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열린 통일부,행안부,국가보훈처, 인사혁신처 합동브리핑에서 2023년 인사처 중점 과제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2023.1.27 hkmpooh@yna.co.kr (끝)






인사혁신처가 21일 공무원 인재상을 정립해 발표했다. 정부가 공무원 인재상을 제시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인사처는 향후 공무원 채용과 평가, 승진, 보상 등 기준으로 이를 활용한다는 방침이다.

인사처는 이날 ‘탁월한 직무 전문성으로 국민 기대에 부응하는 공무원 인재상’을 발표했다. 인사처가 발표한 공무원 인재상은 탁월한 직무 전문성을 바탕으로 △국민과 공무원 모두 강조한 ‘소통·공감’ △공무원으로서 갖춰야 할 공직 기본 가치인 ‘헌신·열정’ △공무원이 강조한 ‘창의·혁신’ △국민이 강조한 ‘윤리·책임’ 등 4개 요소로 구성됐다.

인사처는 “그동안 공무원 헌장, 면접시험 평정요소 등에 인재상 요소가 존재했으나 간결하고 기억에 남는 체계적인 공무원 인재상이 없어 채용·평가·보상 등 인사체계 운영에 있어 일관된 기준을 적용하기에 어려움이 있었다”면서 “행정환경 변화 등에 대응해 국민 전체에 대한 봉사자로서 공무원의 인식·태도·가치 정립의 기준 필요성이 제기됨에 따라 공무원 인재상 정립을 추진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인사처는 헌법, 국가공무원법, 공무원 헌장 등 공직 내 인재상과 민간부문·외국 정부 인재상까지 폭넓게 분석했다. 이후 약 2만여 명의 공무원과 국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학계·민간 전문가를 대상으로 자문·간담회·회의를 개최해 의견을 수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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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사처는 이번에 마련한 공무원 인재상을 향후 채용부터 보상까지 사실상 공직사회 전반에 적용할 계획이다.

우선 인사처는 공무원 면접시험 시 사용하는 평정요소를 인재상에 맞춰 전면 개선함으로써 직무수행에 필요한 능력과 적격성을 더 면밀하게 검정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공무원 인재상이 반영된 면접시험의 평정요소 개정안을 의견 수렴 과정을 거쳐 별도로 입법예고할 예정이다. 이후 개정된 면접시험 평정요소는 내년부터 적용한다. 아울러 민간 분야에서 개방형 직위나 임기제 등으로 공직에 임용되는 경우에도 공무원 인재상에 맞는 우수인재를 선발하도록 제도를 개선한다.

인사처는 또 공무원 교육과 평가에도 인재상을 활용한다. 이를 위해 인재상 기반 공직 가치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온라인 교육 콘텐츠를 개발·배포하기로 했다. 공무원 중요 성과평가 요소인 직무수행능력 항목에도 인재상을 반영할 예정이다.

국·과장 승진 시 필수적으로 거쳐야 하는 역량평가에도 인재상 요소를 반영한다. 승진심사위원회에서 인재상 부합 여부를 심사하도록 기준을 제시해 인재상이 공직사회에 뿌리내리도록 할 예정이라고 인사처는 설명했다.

이 밖에도 인사처는 적극행정 우수공무원 선발 기준에도 인재상을 반영해 포상을 추진하기로 했다. 이처럼 공무원 인재상을 바탕으로 한 교육·평가·승진·보상 체계는 올해 정립해 내년부터 본격 시행한다.

김승호 인사처장은 “공무원 인재상은 국민이 바라고 요구하는 공무원의 모습이 무엇인지에 대한 고민의 답”이라며 “이에 맞게 공직 인사체계를 개편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국민의 어려움을 내 가족의 일처럼 생각하며 공익을 위해 일하는 공직사회를 구현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박경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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