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亞, 근원 인플레 여전히 높다"…IMF, 추가 금리인상 필요 제언

IMF 아태국장 "亞 중앙은행 신중히 행동해야"

"근원 인플레 하락 안 되면 추가 금리인상 고려"

국제통화기금(IMF) 로고 앞을 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국제통화기금(IMF) 로고 앞을 한 행인이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국제통화기금(IMF)이 아시아 각국 중앙은행에 헤드라인 인플레이션 완화만 보고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도외시해서는 안 된다고 경고했다. 변동성을 제거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은 만큼 추가 금리 인상을 고려해야 한다는 제언도 내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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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슈나 스리니바산 IMF 아태국장 등 3명은 20일(현지 시간) IMF 블로그에 아시아의 경제 회복을 전망하는 글을 게재했다. IMF는 “인플레이션이 완화되고 있지만 중앙은행들은 경계를 게을리하면 안 된다”며 “(변동성이 높은 품목을 제거한) 근원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목표치를 상회하고 있다”고 경고했다. 또 달러 강세 완화의 효과로 아시아 통화 가치가 높아지고 동시에 국제 원자재·운송 비용이 줄어들며 헤드라인 인플레이션은 진정되는 모양새지만 근원 인플레이션 관련 데이터는 여전히 엇갈린다고 밝혔다. 이어 IMF는 “중국의 경제활동 재개가 각국의 상품·서비스 가격에 상승 압력을 줄 수 있다”며 “중앙은행들은 ‘물가 안정’이라는 목표를 재확인하며 신중하게 행동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근원 인플레이션이 목표치로 복귀한다는 뚜렷한 징후가 없다면 금리를 더 올려야 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실제로 호주 중앙은행은 지난해 12월 금리 인상 중단까지 검토했지만 지난해 4분기 근원 인플레이션이 6.9%로 상승하자 이달 초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렸다.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인도에서는 지난달 근원 인플레이션이 16개월 연속 6%를 웃돌면서 추가 금리 인상을 주장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각국의 통화정책에 큰 영향을 미치는 미국 역시 최근 물가·고용지표가 높게 나타나며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속도 조절 대신 강력한 긴축 정책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김태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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