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민주당, 체포동의안 표결 자율투표로 결정…李 “무리한 언론플레이로 음해”

尹 대통령 재가…27일 표결 부쳐

李 "428억 그분, 이야기 없어" 비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위기대응센터 출범식 및 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경제위기대응센터 출범식 및 제막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이재명 당대표 체포동의 요구서(체포동의안) 본회의 표결을 자율투표로 하기로 결정했다. 이 대표에 대한 구속 영장 청구가 부당하다는 당내 반발에도 본회의에서 체포동의안이 최종 부결될 것이란 자신감을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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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홍근 민주당 원내대표는 21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이 대표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와 정부의 체포동의안 제출이 매우 부당하다는 점을 의원들의 총의로 분명히 확인했다”며 “체포동의안 처리와 관련된 당론 채택 여부는 논의조차 할 필요가 없는 사의라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 의원들은 모두가 자율적이고 당당하게 투표에 임해서 윤석열 독재 정권의 무도한 야당 탄압을 함께 막아내자고 뜻을 모았다”고 덧붙였다.

앞서 법무부는 이날 윤석열 대통령의 재가를 거쳐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을 국회에 접수했다. 검찰은 16일 이 대표를 상대로 특정 경제 범죄 가중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며 다음 날 서울중앙지법은 서울중앙지검에 체포동의안을 보냈다. 이 대표에 대한 체포동의안은 24일 국회 본회의 보고를 거쳐 27일 표결에 부쳐진다.

체포동의안 대응 방향을 묻는 기자들에게 이 대표는 “(정부와 여당이) 지금까지 얼마나 무리한 언론플레이를 통해 저를 음해하고 부정한 이익을 취한 것처럼 공격했는지를 알 수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영장 내용을 아무리 살펴봐도 그동안 얘기한 ‘428억 원 그분’, 돈 이야기가 전혀 없다”며 이같이 말했다. 검찰은 이 대표가 대장동 개발 사업의 특혜를 제공하는 대가로 화천대유자산관리 대주주 김만배 씨의 천화동인 1호 지분 중 428억 원을 받기로 한 것으로 보고 있지만 구체적인 돈의 흐름을 영장에 적시하지 못했다는 점을 지적한 것으로 해석된다.


전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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