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21일 우주 산업 개척자들을 초청해 간담회를 가졌다. 우주를 소재로 한 음원으로 지난해 차트 정상에 오른 가수 윤하도 행사에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 우주산업 기업인, 연구자, 학생 등 40여명을 초청해 ‘꿈과 도전의 뉴스페이스 시대, 우주경제 개척자와의 대화’ 행사를 개최했다.
문화인 중에선 가수 윤하가 유일하게 참석했다. 윤하는 지난해 천문학을 소재로 한 노래 ‘사건의 지평선’으로 음원 역주행의 신화를 썼고 ‘블랙홀’ ‘오르트 구름’ ‘별의 조각’ 등 우주를 소재로 한 음원을 다수 발표했다. ‘사건의 지평선’은 블랙홀과 바깥 세계의 경계선을 일컫는 용어다.
윤하는 “‘블랙홀’이라는 곡은 어느 소녀가 오랜 친구였던 별의 마지막을 목격하는 장면을 상상하며 지은 곡”이라며 “이번 작품(앨범)은 과학의 성과 없이는 태어나지 못했을 결과물이다. 한 분야에서 묵묵히 연구하시는 연구자분들과, 늘 새로움을 설계하시는 공학자 분들 등에 감사와 경의를 표하러 왔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우주에 성장 기회가 무한하다며 육성에 대한 의지를 거듭 드러냈다. 그는 “집에 와서 앉으면 우주 산업에 대한 생각이 많이 든다”며 “우주항공청 설치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잘하고 있는지, 용산에서는 과기부에서 진행하는 일들을 잘 살펴보고 지원하고 있는지, 제 마음이 급하다”고 말했다. 윤석열 정부는 늦어도 12월까지 우주항공청을 개청하겠다는 구상이다.
윤 대통령은 “우주 경제에는 경계가 없다. 무한한 기회를 열어줄 것”이라며 “우주는 이미 기술 혁신과 경제 성장 그리고 국가 안보를 이끌어가는 핵심 동력으로 주목받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직 산업과 시장이 제대로 조성되지 못한 곳은 정부가 재정으로 먼저 시장 조성을 하고, 투자 지원을 해서 하나의 거대한 시장이 만들어지게끔 초기 역할을 하는 게 매우 중요하다”며 “지원, 불합리한 규제 완화 이런 부분들을 무엇보다 속도감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