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034730) E&S가 내년까지 수소버스로 전환되는 인천 시내·광역·전세버스 700대에 액화수소를 공급한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 대비 대량 운송과 빠른 충전이 가능해 버스·트럭 등 상용차 연료로 적합하다.
SK E&S는 22일 인천시 연수구 송도컨벤시아에서 환경부, 국토교통부, 인천광역시, 현대자동차와 ‘인천시 수소버스 선도도시 조성을 위한 실시 협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을 통해 인천시는 올해 200대 이상, 내년까지 누적 700대의 버스를 수소버스로 전환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환경부는 버스 구매 보조금을 지원하고, 국토부도 저상버스 보조금과 연료보조금 지원 및 규제개선 등에 나선다. 현대차는 수소버스를 적기에 생산·공급하는 데 협력하기로 했다. SK E&S는 올해 말부터 액화수소를 공급해 수소버스를 포함한 수소상용차 시대 활성화를 지원하고 수송 부문 탄소 중립에 기여한다.
SK E&S는 올해 말 인천 액화수소플랜트에서 최대 연 3만톤 규모의 액화수소 생산 개시를 앞두고 있다. 글로벌 수소기업 플러그파워(Plug Power)와의 합작법인 ‘SK플러그하이버스’(SK Plug Hyverse)를 중심으로 액화수소 충전소 구축도 추진 중이다.
SK플러그하이버스는 국토부, 인천시, 인천국제공항공사, 한국가스기술공사와 ‘수소모빌리티 보급 확산을 위한 친환경 공항 인프라 조성 업무협약’도 체결했다. 2024년까지 약 130억 원을 투입해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T2) 버스차고지 내에 액화수소 충전소 및 기존 정비, 세차, 주차 등 부대시설을 활용한 ‘인천공항 수소교통 복합기지’를 구축한다는 것이 골자다. 국제공항 지역 내에 대규모 액화수소 충전 인프라가 구축되는 첫 사례다.
권형균 SK E&S 부사장은 “SK E&S는 올해 수소 유통·저장 방식의 혁신을 이끌 액화수소 공급을 본격화해 친환경 수소버스 조기 전환을 지원하고 수소 생태계 활성화를 이끌 계획”이라며 “정부와 민간의 유기적 협력이 뒷받침된다면 올해는 대한민국 에너지산업사(史)에 기록될 '액화수소 시대'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