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지수가 동반 약세다. 간밤 금리 공포가 부활하며 뉴욕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원달러환율이 치솟고 있는 영향이다. 외국인과 기관도 매물을 쏟아내고 있다.
22일 오전 9시 25분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30.07포인트(1.22%) 하락한 2428.93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28.09포인트(1.14%) 내린 2430.87에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503억 원, 1027억 원을 매도하고 있다. 반면 개인은 홀로 1505억 원을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나선 모습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일제히 약세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1.29% 내린 6만 1300원에 거래 중인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2.19% 하락한 8만 9200원에 거래되고 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1.92%),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1.50%) 등 업종을 가리지 않고 모두 파란 불이 켜졌다.
간밤 뉴욕 증시가 급락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21일(현지 시간) ‘대통령의 날’ 연휴를 마치고 나흘 만에 문을 연 뉴욕증시의 3대 지수는 모두 올해 들어 가장 큰 폭으로 떨어졌다. 지난해 12월 15일 이후 두 달여 만에 가장 큰 낙폭을 기록하기도 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전장보다 697.10포인트(2.06%) 떨어진 3만 3129.59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지수는 81.75포인트(2.00%) 하락한 3997.34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294.97포인트(2.50%) 급락한 1만 1492.30에 각각 장을 마감했다. 김석환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미 증시는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글로벌 지정학적 긴장 고조와 이달 들어 발표된 주요 경제지표들이 예상보다 강한 경제 여건을 반영하자 긴축 우려가 확대되며 투자심리가 위축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환율이 1300원대를 회복한 것도 악재다. 22일 원달러 환율은 1306원 2전으로 거래를 시작해 시가 기준 약 두 달 만에 최고치를 찍었다.
코스닥지수도 약세다. 오전 9시 25분 기준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8.37포인트(1.05%) 하락한 784.96에 거래 중이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59포인트(1.33%) 내린 782.83에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01억 원, 217억 원을 매도 중인 가운데 개인은 홀로 689억 원을 사들이고 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도 일제히 파란 불이 켜졌다. 에코프로비엠(247540)(-0.37%), 엘앤에프(066970)(-2.79%), 에코프로(086520)(-1.21%) 등 2차전지주들이 약세인 가운데 에스엠(041510)(0.65%), 펄어비스(263750)(-1.63%) 등도 하락 중이다.
반면 JYP엔터는 실적 개선 기대감에 전일 대비 1.37% 상승한 7만 4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JYP엔터는 다음 달 중으로 지난해 4분기 실적을 발표할 계획인데 일부 증권사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예상하고 있다. 동시에 올해 1분기도 영업이익이 20% 이상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