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로템, 전동차도 '잭팟' 터지나

濠 컨소, 71억弗 사업 우선협상자 선정

방산 이어 철도 부문 실적 개선 기대

현대로템이 2019년 호주 시드니로 출고한 2층 전동차. 사진 제공=현대로템현대로템이 2019년 호주 시드니로 출고한 2층 전동차. 사진 제공=현대로템




현대로템(064350)이 호주에서 수조 원대 규모의 전동차 사업 수주를 앞두고 있다. 최근 주목 받는 방산 분야에 이어 철도 사업 또한 실적 확대에 대한 기대감이 커졌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로템과 현지 교통 전문 업체 다우너가 참여한 컨소시엄은 이달 초 호주 퀸즐랜드주 정부가 추진하는 철도 사업 우선협상 대상자에 선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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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71억 달러(약 9조 2690억 원)에 달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현대로템은 전동차 제작을 맡는다. 수주 금액은 수조 원 규모에 달할 것이라는 관측이 나온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아직 수주 계약은 체결되지 않았다”면서 “수주 금액도 확정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현대로템은 시드니에 전동차를 납품하며 호주 철도 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했다. 2016년 시드니 뉴사우스웨일즈주 교통부로부터 2층 전동차 512량을 약 8900억 원에 수주한 데 이어 2019년 추가 물량 42량을 약 830억 원에 획득했다.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K2 전차를 앞세워 방산 사업을 키워온 현대로템은 철도 부문 경쟁력을 끌어올리는 데도 공을 들이고 있다. 2021~2022년만 해도 탄자니아·대만·캐나다·이집트 등에서 굵직한 수주를 따냈다. 또한 지난해 11월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의 방한을 계기로 사우디 투자부와 현지에 철도 차량 제조 공장을 설립하는 내용의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사우디 철도청에서 추진하는 2조 5000억원 규모의 고속철 구매 사업에 협력하고 차세대 수소 기관차도 함께 개발하기로 했다.

현대로템의 철도 부문은 전체 매출의 약 60%를 차지한다. 이 회사의 매출은 2021년 2조 8725억 원에서 지난해 3조 1633억 원으로 늘었다.


김기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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