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지수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금통위)의 기준금리 동결 결정에 힘입어 상승 마감했다. 다만 2450선 회복을 앞두고 추가 상승은 제한적인 모습이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일 대비 21.41포인트(0.89%) 오른 2439.09에 마감했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2.33포인트(0.51%) 오른 2430.01에 출발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18억 원, 2890억 원을 매수했다. 반면 개인은 3327억 원을 팔아치우며 차익 실현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부분 상승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가 전일 대비 1.47% 오른 6만 2000원에 거래를 마친 가운데 SK하이닉스(000660)는 전 거래일 대비 4.04% 오른 9만 2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0.13%), 현대차(005380)(1.15%) 등에서도 빨간 불이 켜졌다.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얼어붙었던 투자심리가 완화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이날 한은 금통위는 오전 열린 통화정책방향 결정회의를 통해 기준금리를 현행 연 3.50%로 유지했다고 밝혔다. 기준금리 동결은 지난해 2월 이후 1년 만의 일이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금통위 결정 발표 직전까지 상승폭을 반납하는 불안한 등락이 있었으나 금통위 기준금리 동결 결정 이후 반도체 중심으로 상승폭 재차 확대됐다”고 말했다.
다만 2450선 회복을 앞두고 추가 상승은 제한되는 모습이다. 이 연구원은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인상 기조가 끝난 것으로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며 금통위 내부에서 최종금리에 대해 5명이 당분간 3.75%로 가져갈 가능성을 열어둬야 한다는 의견이 있었다고 언급한 점이 투자심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상승 마감했다. 이날 코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4.77포인트(0.61%) 오른 783.28에 마감했다.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3.67포인트(0.47%) 오른 782.18에 출발한 바 있다.
투자가별로는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127억 원, 112억 원을 내다팔았다. 반면 개인은 홀로 377억 원을 사들이며 저점매수에 나선 모습이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들은 대체로 혼조세로 마감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2.87%), 엘앤에프(066970)(-3.83%) 등 2차전지주들이 차익실현 매물이 나오며 하락 마감한 반면 SM엔터테인먼트(에스엠(041510)(3.06%)), 펄어비스(263750)(1.10%) 등은 상승 마감했다. 공개매수 종료를 하루 앞두고 있는 오스템임플란트(048260)는 전 거래일 대비 3.44% 내린 18만 2200원에 거래를 마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