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침묻은 초밥 이어 이번엔 '소독제 테러'…日음식점, 위생 테러로 곤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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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일본 현지 음식점들이 일부 손님들의 ‘위생 테러’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지난 23일(현지 시간)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일본의 한 음식점에서 학생으로 보이는 A군이 레일 위 초밥에 소독제를 뿌리는 영상이 확산했다.

영상 속 해당 매장은 구마모토(熊本)현에 있는 일본 최대 회전 초밥 프랜차이즈 ‘스시로’의 지점이다.



공개된 영상에는 A군이 식탁 위에 놓인 분무기를 집어 레일 위에서 돌아가고 있는 초밥과 접시에 여러 번 뿌리는 장면 뿌리는 장면이 담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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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군이 뿌린 분무기는 알코올 소독제가 담긴 것으로 추정됐다. 그는 처음에는 상품 안내판이 든 접시에만 뿌리는 듯했지만, 이후에는 초밥이 든 접시에도 뿌리기 시작했다.

다만 영상 속 레일 너머로 보이는 메뉴 알림판 속의 한 메뉴가 지난해 11월 한 달간 판매된 한정 메뉴로 확인돼 최근이 아닌 당시 촬영된 영상일 가능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A군의 신상이 밝혀지자 그는 SNS에 사과문을 올렸다. 하지만 사과문 속 문장들의 앞 글자들만 읽으면 ‘정말 지루해(本間にだるい)’라는 숨겨진 메시지가 나온다는 주장이 제기되면서 사과문의 진정성에 대한 의문을 샀다.

24일 스시로를 운영하는 푸드 앤드 라이프 컴퍼니스(F&LC)는 성명을 내고 “SNS 영상과 관련해 경찰 조사를 마친 상태이며, 민사와 형사 모두 엄정하게 대처할 계획”이라며 강경 대응 입장을 밝혔다.

앞서 지난달 말에는 스시로 기후현 마사키점에서 ‘침 테러’ 사건이 발생한 바 있다. 한 고등학생이 간장통, 물컵, 회전대 위의 초밥에 침을 묻히는 등의 영상을 촬영해 SNS에 올려 논란이 됐다.

영상이 급속도로 퍼지자 ‘스시로’의 위생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졌고, 스시로를 운영하는 ‘아킨도스시로’의 모회사 F&L의 주가가 5% 가까이 폭락, 하루 만에 시총 약 1600억 원이 증발한 바 있다.


강사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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