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신안군이 자은면 ‘1004뮤지엄파크’ 일원에서 전국 최초로 우리나라 자생란인 새우란 축제를 4월 14일부터 23일까지 개최한다.
우리나라에서 자생하는 새우란은 현재까지 모두 6종으로 새우란, 금새우란, 한라새우란, 여름새우란, 신안새우란, 다도새우란 등이 있다. 신안새우란과 다도새우란은 신안군 흑산도에서 최초로 발견돼 2009년과 2010년에 세계식물분류학회에 정식으로 품종이 등록됐다. 그 중 신안새우란은 2017년에 멸종위기 야생생물급으로 신규 지정됐다.
이번 새우란 축제에서는 30만송이에 달하는 새우란 전시를 비롯해 새우란 군란지 산책로 조성 등 전국의 새우란 애란인들을 초청해 전국 단위 새우란 대전을 계획하고 있다. 또 자생식물의 보존 및 미래 가치에 대한 학술 대회도 개최할 예정이다.
박우량 신안군수는 “애란인들만 관상용으로 재배해 온 새우란의 매력을 전 국민이 느낄 수 있는 축제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단순히 전시 홍보에 국한되지 않고 사라져가는 우리 자원의 보존 및 복원 사업을 통해 미래 세대에게 종자 주권의 중요성을 알리는 데 신안군이 앞장서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