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3월 증시도 FOMC가 ‘변수’…지수 들었다 놨다 할것"

긴축 불확실성에 외국인 매도세

코스피 장중 2300선으로 추락

中 양회 열리지만 영향 제한적

CPI 등 지표따라 급등락 가능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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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스권을 오가던 코스피지수가 27일 한 달 만에 장중 2300선으로 추락했다 2400에 턱걸이하며 장을 마쳤다. 미국의 통화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고조됐기 때문인데 3월 증시도 기준금리를 결정하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가 최대 변수로 지수를 들었다 놨다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했다.



코스피는 이날 20.97포인트(0.87%) 내린 2402.64에 거래를 마쳤다. 원·달러 환율이 1320원을 돌파해 연중 최고치를 다시 쓰면서 외국인은 코스피에서 3200억 원 넘게 순매도를 기록했다.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의 표현대로 시장은 ‘안개가 자욱한’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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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자들의 관심은 3월로 쏠리고 있는데 변수는 무척 다양하다. 일단 중국 양회에 대한 기대는 여전하다. 시장은 3일 개막하는 양회에서 중국이 경기부양 기조를 강화할 때 소비·경기부양주를 중심으로 외국인의 신흥국 투자심리가 회복할 것으로 본다. 미국에서는 향후 긴축의 향방을 가늠할 수 있는 일정들이 예정돼 있다. 우선 10일(현지 시간) 고용보고서를 시작으로 뉴욕 연방은행의 2월 기대 인플레이션(13일)과 소비자물가지수(CPI·14일), 생산자물가지수(PPI·15일) 등이 각각 발표된다.

최대 이벤트는 FOMC다. 21~22일로 예정된 FOMC 결과 발표 전까지 2월 지표들의 정도에 따라 단기 급등락이 연출될 가능성이 크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디스인플레이션’을 언급하면서 시장의 냉기를 녹였지만 추후 발표된 개인소비지출(PCE) 등 지표가 시장 기대치를 웃돌면서 불확실성이 커져서다. PCE는 CPI와 함께 연준의 정책 반영 비중이 높은 지표 중 하나다. PCE 발표 이후 3월 FOMC에서 ‘빅스텝(0.5%포인트 금리 인상)’ 확률은 지난주 18.1%에서 현재 27.7%로 10% 가까이 증가했다.

FOMC 결과에 대한 전문가들의 전망은 엇갈리고 있다. 우선 미국의 긴축 기조가 아직 꺾이지 않았고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보는 시각이 있다. 김형렬 교보증권(030610) 리서치센터장은 “변동성 국면에 지나치게 추세 전환에 집착한다면 투자 환경에 대한 객관적 평가가 어려울 것”이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에 긴축을 강화하더라도 증시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는 의견이 대립한다. 폭락장에 대한 공포가 줄어들면서 조정을 매수 기회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강해져 하방이 견고하다는 것이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금리 인상 우려가 있다고 해도 지난해처럼 시장의 변동성을 급격하게 키울 수 있는 요인은 아니며 한국 증시는 다양한 상승 요인으로 약세 압력을 상당 부분 견뎌낼 수 있다”고 말했다.


심기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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