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바르셀로나서 눈시울 붉힌 구현모…"디지코 KT 응원"[MWC 2023]


세계 최대 모바일 전시회 MWC 2023에서 삼성전자(005930)·SK텔레콤(017670)·KT(030200) 등 국내 대표 정보통신기술(ICT) 기업 부스가 인산인해를 이뤘다. 노태문 삼성전자 MX사업부장(사장)과 유영상 SK텔레콤 대표는 서로의 부스를 둘러보며 인공지능(AI)·메타버스 협력 의지를 다지기도 했다. 최근 연임 도전을 포기한 구현모 KT대표는 눈시울을 붉히며 “디지코 KT를 응원해달라”고 당부했다.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서 유영상(왼쪽) SK텔레콤 대표와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장 사장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린 MWC 2023에서 유영상(왼쪽) SK텔레콤 대표와 노태문 삼성전자 MX부문장 사장이 삼성전자 부스를 둘러보고 있다. 사진제공=SK텔레콤





유 대표는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3에서 삼성전자 부스를 찾아 노 사장과 함께 전시관을 둘러봤다. 두 사장은 갤럭시S23으로 ‘셀카’를 함께 찍으며 양사간 우애를 과시하기도 했다. 노 사장은 “확장현실(XR)에 관련해 퀄컴 등 협력사와 여려 이야기를 하고 있다”며 “선행 개발 중으로 완성도가 높아지면 내놓겠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삼성전자의 다음 XR 기기가 빨리 나오고 메타버스 사업도 잘 되면 좋겠다”며 “삼성전자와 전날 간담회에서 발표한 K-AI 얼라이언스도 같이 할 수 있었으면 한다”고 화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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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는 이번 전시에서 갤럭시S23을 앞세운 일반 소비자 대상 부스 외에도 반도체·디스플레이·네트워크 기업간거래(B2B) 부스를 별도로 열었다. 총 4개의 부스를 차린 것이다. 노 사장과 경계현 삼성전자 대표는 “비즈니스 미팅을 아주 많이 잡았다”며 유럽 B2B 시장 공략에 대한 의지를 불태웠다.

SK텔레콤은 삼성전자·도이치텔레콤·퀄컴·노키아 등이 위치한 제3전시장에 대형 부스를 꾸렸다. SK텔레콤은 5G·사물인터넷(IoT) 등 통신 기술력을 알리는 데 집중한 타 글로벌 통신사들과 달리 AI·도심형항공교통(UAM) 중심 전시관으로 이목을 끌었다. 실물 크기 UAM 기체와 서울 상공을 날아볼 수 있는 시뮬레이터로 UAM이 상용화 된 2030년의 서울 상공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 점이 좋은 반응을 얻었다. AI 반도체 사피온과 챗봇 에이닷(A.)에 대한 관심도 높았다. 전시관을 찾은 외국인 참관객 엘사 솔라는 “생동감 있고 실제 같은 경험을 줬다”며 “AI를 좋아하는 분들에게 추천하고 싶은 전시”라고 말했다.

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3에서 구현모 KT 대표가 데니스 앤서니 위 컨버지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윤민혁 기자27일(현지 시간)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개막한 MWC 2023에서 구현모 KT 대표가 데니스 앤서니 위 컨버지 대표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윤민혁 기자


KT도 초거대 AI 믿음, AI 반도체 리벨리온과 AI 인프라 솔루션 모레, 배송·방역로봇 등을 소개했다. 최근 연임 도전 포기 의사를 밝힌 구현모 KT 대표는 취재진을 만나 “나중에 인사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거취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그는 “AI가 대세가 됐고 6G와 모빌리티에 대한 전시가 많았다”며 “디지코 KT를 계속 응원해달라”고 말했다. 구 대표는 사실상 마지막 글로벌 전시회 참석임에도 필리핀 통신사 컨버지의 데니스 앤서니 위 대표와 만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며 글로벌 파트너십 구축에 공을 들였다.


바르셀로나=윤민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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