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남부 오클라호마주에 하룻밤새 최소 7개가 넘는 토네이도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2명이 부상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AP통신과 오클라호마주(州) 지역 언론매체 코코 5 뉴스(KOCO 5 News) 등에 따르면 미 국립기상청은 전날 밤부터 이날 아침까지 9개의 토네이도가 캔자스주, 오클라호마주, 텍사스 북동부 지역 등 중남부 지역을 휩쓸고 지나갔다고 이날 밝혔다. 이중 최소 7개 토네이도는 오클라호마주에서 발생했고 폭풍이 지나간 뒤 샤이엔에서 사망자가 한 명 발견됐다고 코코는 전했다.
케빈 포스터 오클라호마주 노먼시 경찰국장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토네이도 피해로 최소 12명이 부상을 입었지만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고 밝혔다. 포스터 국장은 “이번 폭풍은 주택, 회사, 학교 등을 파괴하는 등 노먼시 전역에 걸쳐 파괴의 흔적을 남겼다”며 “정전 사태로 일부 도로가 통제됐다”고 말했다. 노먼 공립학교 교육청 관계자는 이 때문에 초등학교 최소 2곳이 이날 문을 닫았다고 밝혔다.
오클라호마주에서는 밤새 강타한 여러 개의 토네이도로 인해 곳곳에서 주택 지붕이 날아가고 벽돌담이 무너지고 SUV차량 한 대가 날아가 다른 승용차의 지붕에 박히는 사고가 일어났다.
강풍으로 전신주가 부러지고 수없이 많은 전선이 끊겨서 27일 아침 기준 1만6000세대 이상이 정전 사태를 겪고 있다. 이외에도 미주리주와 텍사스주에서 소규모 정전이 보고됐다.
코코의 기상담당자 데이먼 레인은 이번 토네이도가 지금 확인된 피해만으로도 오클라호마주 역사상 2월에 발생한 것으로는 최다를 기록했으며 조사결과 숫자는 더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 번 최고기록은 1975년과 2009년에 발생한 6건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