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KTX직원 '잘못된 팬심'…RM '개인정보' 3년간 몰래봤다

IT 부서 소속 3년간 RM 개인정보 열람

외부로 유출 정황은 아직 확인되지 않아

방탄소년단 RM이 한국철도공사 직원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열람했다는 뉴스를 캡처해 올렸다. RM 인스타그램 캡처방탄소년단 RM이 한국철도공사 직원이 자신의 개인정보를 열람했다는 뉴스를 캡처해 올렸다. RM 인스타그램 캡처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직원이 그룹 방탄소년단(BTS) 멤버 RM(본명 김남준?29)의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3년간 조회한 사실이 내부 감사를 통해 드러났다.



1일 코레일에 따르면 BTS 팬인 정보기술(IT) 개발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코레일 직원 A씨는 BTS 리더 RM의 3년간의 승차권 정보, 주소, 휴대전화 번호 등 개인정보를 열람했다.

A씨는 IT 부서 소속으로, 시스템을 개발·운영하는 업무를 맡아 고객 정보에 접근할 수 있는 권한이 있었다는 게 코레일 측 설명이다.



코레일 측은 "BTS 팬인 A씨가 단순 호기심에 승차권 발매 내역을 조회한 것으로 조사됐다"며 "개인정보가 외부로 유출된 정황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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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감사는 '한 직원이 유명 연예인의 개인정보를 무단 조회한다'는 내부 제보로 이뤄졌다. 감사는 A씨가 “RM의 예약 내역을 확인해 실물을 보고 왔다”, “친구가 근처 좌석을 끊을 수 있게 알려줬다” 등의 이야기를 했다는 다른 직원의 제보에 따라 진행됐다.

코레일 감사위는 고객 개인정보 보호 규정을 어긴 A씨에게 직위 해제와 징계 절차 등의 조치를 취한 상태다.

이 소식을 접한 RM은 해당 뉴스를 캡처해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라는 이모티콘과 함께 올렸다.

코레일은 "이번 사안이 발생한 후 개인정보 조회 시 경고 팝업과 함께 조회 사유를 입력하는 기능을 개발해 시행 중"이라며 "올해 연말까지 실시간 이상행위 감시·추적을 위한 통합관리시스템을 구축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황민주 인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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