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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박서진 "롤모델 나훈아, 타이틀곡 작사…받고 울 뻔했어요"

가수 박서진이 '정차르트' 정경천 작곡가와 '가황' 나훈아의 지원사격을 받고 컴백한다. / 사진=타조엔터테인먼트가수 박서진이 '정차르트' 정경천 작곡가와 '가황' 나훈아의 지원사격을 받고 컴백한다. / 사진=타조엔터테인먼트




TV조선 ‘미스터트롯2’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던 가수 박서진이 탈락의 아픔을 딛고 컴백한다. 무려 ‘가황’ 나훈아가 작사하고, ‘트로트 스타 메이커’ 정경천이 작곡한 명곡과 함께다.



박서진은 3일 새 미니앨범 ‘춘몽’을 발표한다. 지난 1월 ‘미스터트롯2’ 7회 데스매치에서 탈락의 고배를 마신 그가 정경천 작곡가의 러브콜을 받고 작업한 앨범이다.

타이틀곡 ‘지나야’는 대선배 나훈아의 손길이 묻어있는 노래라 더 뜻깊다. 지난 2020년 가수 진성이 불렀던 이 곡은 정경천 작곡가의 제안으로 박서진 버전으로 새롭게 탄생됐다. 박서진은 “처음에는 정 선생님께서 ‘너의 곡을 주고 싶다’고 먼저 연락을 해줬다. 정 선생님 작품일 거라고 생각했는데, 나훈아 작사에 정경천 작곡을 만들어주겠다고 하더라”라고 밝혔다. 이어 “처음에는 나훈아라는 이름을 보고 동명이인의 작사가인가 했다. 그런데 정말 나훈아 선생님이 작사하신 거라는 걸 알고 울 뻔했다”고 감격의 순간을 회상했다.



‘지나야’는 이별 후 여전히 가슴에 남아있는 연인에 대한 마음을 표현한 노래다. 사랑의 끝이 이별이라면, 이별의 끝은 다시 사랑일 수 있다는 애틋한 내용의 가사가 돋보인다. 새 버전으로 편곡되면서 가사도 조금씩 수정됐다. 박서진은 “딱 보고 나훈아 선생님의 느낌이 있었다”며 ‘그저께 밤도 어저께 밤도 어디서 무얼 하고 있을까’라는 구절을 꼽았다. 이어 “가사의 느낌을 살리려고 노력을 많이 했다. 작곡·작사자가 의도한 표현을 바로 알아차릴 수 있도록 불렀다”고 강조했다.





이번 앨범에는 타이틀곡을 비롯해 앨범명과 동명의 곡 ‘춘몽’, 그리고 ‘헛살았네’가 수록됐다. 박서진이 녹음을 하며 가장 오래 걸린 곡은 ‘지나야’다. 그는 “만족했다기 보다 정 선생님을 따라 갔다”며 “녹음을 마치고 느낌이 좋았다. 끝나고 나서 후련하지 않을 때가 있는데 이번에는 믹싱이 끝나지 않은 파일을 반복해서 들을 정도였다”고 자신했다.

조심스럽게 나훈아의 평가도 기다리고 있다. 박서진은 “아직 피드백은 받지 못했다. 좋아하는 후배이다 보니 흔쾌히 (리메이크를) 허락하셨다는 것만 전해들었다”며 “한마디로 ‘잘했는데’라는 말을 듣고 싶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칭찬도 좋지만 단점을 지적을 해주시는 것도 좋다. 어떤 이야기라도 감사하다”고 기대에 부풀었다.

박서진과 나훈아, 정경천의 인연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박서진은 지난 2020년 2월 방송된 MBC에브리원 ‘나는 트로트 가수다’에서 정경천이 작곡하고 나훈아가 부른 ‘어매’(1993)를 선곡해 1위를 한 바 있다. 박서진에게 이 무대는 지금까지 잊지 못할 최고의 순간이다.

“나훈아 선생님이 롤모델”이라는 그는 “노래만 잘하는 게 아니라 퍼포먼스 적으로 멋있는 분이다. 그런 부분을 많이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항상 행사장을 가면 나훈아 선생님의 노래를 부른다. 남자 가수 중에는 나훈아 선생님, 여자 가수 중에는 이미자 선배님 이렇게 두 분을 진짜 존경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최종적인 성공은 국민들이 아는 곡이 나오는 것이다. 이번 신곡 세 곡 중에 희망을 걸고 있다”고 바람을 전했다.


추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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