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몸값 9조’ 아르고AI와 결별한 포드, 자율주행 자회사 신설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 라티튜드AI 신설

작년 10월 폐업한 아르고AI 직원 채용

“포드 주행보조 ‘블루크루즈’ 개발 집중”

포드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에서 전기픽업 F-150 라이트닝을 생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포드 미시간주 디어본 공장에서 전기픽업 F-150 라이트닝을 생산하고 있다. AFP연합뉴스





미국 자동차회사 포드가 자율주행 전문 자회사를 새롭게 설립했다. 지난 해 설립 6년 만에 문을 닫은 폭스바겐과의 합작사 ‘아르고AI’에서 근무했던 직원 500명 가량을 고용한다는 계획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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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일(현지 시간)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포드는 이날 성명을 내고 자율주행 자회사 ‘라티튜드AI’를 신설한다고 발표했다. 라티튜드는 운전대를 잡지 않고(핸즈프리) 차량 운행이 가능한 주행 보조 시스템인 ‘블루크루즈’ 개발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포드는 이미 일부 모델에 대해 블루크루즈 기능을 제공하고 있다. 포드는 “라티튜드는 풍부한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완전히 새로운 자율 주행 기술 개발을 가속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포드는 일단 지난 해 10월 폐업한 아르고AI의 직원 550명을 채용 중이다. 아르고AI는 2016년 설립된 자율주행 스타트업으로 한때 기업가치가 70억 달러에 달할 만큼 업계의 기대를 모았다. 2017년 포드로부터 10억 달러, 2020년 폭스바겐으로부터 26억 달러 투자를 받으며 전세계 자율주행기술 순위에서 웨이모, 엔비디아에 이어 3위에 오르기도 했다. 하지만 투자 수익 실현에 오랜 시간이 걸릴 것이라고 판단한 포드와 폭스바겐이 결별을 선언하면서 인수처를 찾지 못한 아르고AI는 결국 폐업을 결정했다. 지난 해 7월 기준 아르고AI의 직원 수는 2000명 수준이었다.

라티튜드AI의 수장은 포드의 첨단 운전자보조시스템(ADAS) 기술 부문 이그제큐티브 디렉터인 새미 오마리가 맡는다. 본사는 아르고AI 본사가 자리했던 피츠버그로 정했다. 미시간과 캘리포니아 팔로알토 지역에 엔지니어링 거점도 마련한다.


김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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