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플의 최대 협력 업체인 대만 폭스콘(훙하이정밀)의 2월 매출이 생산 라인 정상화에도 불구하고 수요 하락의 여파로 두 자릿수 감소율을 기록했다.
폭스콘은 2월 매출이 131억 8000만 달러(약 17조 1000억 원)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1.6% 줄었다고 5일(현지 시간) 발표했다. 중국의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 완화로 전년 대비 큰 폭으로 개선됐던 1월 매출(약 28조 1000억 원)과 비교하면 39.1%나 급감했다.
폭스콘은 구체적인 매출 감소 이유를 밝히지 않았지만 “스마트폰이 포함된 스마트 가전제품의 2월 매출이 ‘보수적 고객들의 유입’으로 하락했다”고 말했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애플의 핵심 제품인 아이폰14 시리즈의 80%, 특히 고급형인 아이폰14 프로의 85% 이상을 생산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폭스콘의 올 1~2월 누적 매출(약 45조 2000억 원)은 전년 동기 대비 17.9% 늘었다. 이는 공장 재가동으로 1월 매출이 같은 기간 48.2% 급증한 영향이다. 폭스콘 정저우 공장은 지난해 10월 말에서 11월까지 중국 정부의 코로나19 봉쇄 정책에 따른 노동자 집단 이탈 사태로 가동이 중단됐다가 12월부터 정상화된 바 있다. 폭스콘 공장 가동 중단 등에 따른 영향으로 애플의 지난해 4분기 매출은 1172억 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5% 줄어들었다. 한편 폭스콘은 7억 달러를 투자해 인도에 새 공장을 건설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