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홍콩에서 일어난 기술 범죄 가운데 절반이 암호화폐 사기로 나타났다.
7일(현지 시간) 코인텔레그래프에 따르면 홍콩 암호화폐 산업 사기 피해액은 작년에만 2억 1600만 달러를 상회한다. 관련 업계 조사에 따르면 전년 대비 106% 급증한 수치로 실제 암호화폐 사기 보고 건수도 2330건에 육박한다. 지난해 거래소 파산 등으로 인해 대부분 국가가 대규모 약세장이었음에도 암호화폐 사기 규모는 훨씬 커진 것이다.
특히 암호화폐 범죄 보호가 온라인에서 취약하다는 점도 원인으로 지적된다. 한 업계는 “범죄자들은 본인의 개인 정보와 거래 과정 등을 숨길 수 있는 온라인을 일부러 매개하는 것 같다”고 언급하기도 했다. 온라인상에서 암호화폐를 사용하면 범죄를 저질러도 자금 및 범죄 행위의 추적이 더욱 어려워진다는 말이다. 또한 범죄자는 주로 허위 거래 및 수익을 제시하며 사기성 투자 응용 프로그램 설치를 유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암호화폐 자산 투자 경험이 많고 해당 분야에 능통한 것처럼 위장해 유인하는 것이다.
한편 최근 홍콩 당국은 암호화폐 정책을 친화적으로 개편하는 등 암호화폐 산업에 적극적으로 발을 들이고 있다. 암호화폐에 대한 여러 정책을 전반적으로 완화하고 일반 국민들도 투자자로서 쉽게 거래할 수 있도록 허락할 계획이다. 암호화폐 범죄로 인한 피해가 급증하고 있는 만큼 투자자 보호에 주력해야 할 것으로 전망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