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기 대표 인선으로 홍역을 치르고 있는 KT(030200)가 차기 대표이사 후보인 윤경림 사장의 요청으로 ‘지배구조개선 태스크포스(TF)’(가칭)를 구성해 지배구조개선에 나선다고 8일 밝혔다.
송경민 KT SAT 사장이 TF 장을 맡게 된다. 그는 1963년생으로 KT 경영고문을 맡고 있는 남중수 전 사장의 비서실장을 거쳐 황창규 전 회장 때도 전무로 승진해 비서실장을 맡았다.
TF는 △대표이사 선임 절차 △사외 이사 등 이사회 구성 △ESG 모범규준 등 최근 주요 이해관계자들로부터 지적 받은 사항을 중심으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도출하게 된다. 민영화 이후에도 대표 연임·선임 때만 되면 잡음이 일어나는 상황에서 지배구조 체계를 점검해 국내 최고 수준의 거버넌스 구조를 갖추겠다는 계획이다.
우선 객관성을 확보하기 위해 외부 전문기관을 통해 현황을 분석한다. 대표이사 선임 절차, 사외이사 구성 등의 현황을 먼저 점검하고, 국내외 우수 사례도 분석할 예정이다. 또 다양한 이해관계자의 요구 사항과 ESG 모범 규준 등을 고려해 ESG 경영을 위한 지배구조 강화 방안을 마련한다.
뼈대가 마련되면 주요 주주 등을 대상으로 의견 수렴 절차도 진행해 새롭게 도입되거나 변경되는 방안에 대한 공감대를 형성한다는 방침이다. KT는 또 이렇게 세운 지배구조 체계를 정관 및 관련 규정에 명문화한다고 밝혔다.
윤 사장은 “논란이 되고 있는 소유분산 기업의 지배구조 이슈와 과거 관행으로 인한 문제들을 과감하게 혁신하겠다”며 “KT가 국민기업으로서 국내 최고 수준의 지배구조 모범기업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