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몽골 '국민 편의점' 된 CU…현지 300호점 오픈

2018년 8월 1호점 오픈 5년 안돼 기록

K푸드 인기·차별화 상품·전문가 파견 등

현지 편의점 시장 점유율 70% 1위 독주

작년 점포 오픈 전년比2배, 매출 48%↑

말레이 등 해외점포 상반기 500개 기대

장영철(오른쪽) BGF리테일 상품·해외사업부문장과 현지 파트너사인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간볼드 친저릭 대표가 지난 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문을 연 현지 300호점 ‘CU게를룩비스타점’ 개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장영철(오른쪽) BGF리테일 상품·해외사업부문장과 현지 파트너사인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간볼드 친저릭 대표가 지난 7일 몽골 울란바토르에 문을 연 현지 300호점 ‘CU게를룩비스타점’ 개점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사진제공=BGF리테일




편의점 CU가 몽골에서 300번째 점포를 개점했다. 2018년 8월 현지에 1호점을 낸 지 5년이 채 되지 않은 기간에 이룬 성과다. CU는 말레이시아의 130개 점포를 더해 총 430개인 글로벌 점포를 올 상반기 내 500개까지 확장해 글로벌 공략에 힘을 쏟는다는 계획이다.



CU를 운영하는 BGF리테일(282330)은 이달 7일 몽골의 수도 울란바토르 남부 중심지의 고급 아파트 안에 위치한 ‘CU게를룩비스타점’을 오픈했다고 9일 밝혔다. 한국 문화에 익숙한 젊은 고객들이 많이 거주하는 입지 특성에 맞춰 한국 편의점 특유의 다양한 디저트와 즉석조리 식품, 자체 브랜드 상품(PB) 등 차별화 상품들을 타 점포 대비 40%가량 확대 운영하고 있다. 오픈식에는 몽골 파트너사인 프리미엄 그룹의 간호약 아딜비시 회장, 센트럴 익스프레스(Central Express·이하 CE)의 간볼드 친저릭 대표와 BGF리테일 관계자들이 함께 참여해 현지 점포의 현황을 살피고 향후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글로벌 무대에 진출한 국내 유통 기업 중 단일 국가에서 300호점을 개점한 것은 CU가 최초다. 차별화된 서비스와 현지의 좋은 반응으로 CU의 몽골 내 확장에는 매년 속도가 붙고 있다. CU는 2018년 8월 CE와 ‘마스터 프랜차이즈(Master Franchise)’ 계약을 체결하고 우리나라 편의점 업계에선 처음으로 몽골에 매장을 냈다. 현지 파트너 사업자이 CE가 가맹 사업을 운영하고 CU는 각종 로열티를 받는 방식이다. 1호점 오픈 이후 100호점을 내기까지는 약 26개월이 걸렸는데, 이후 200호점까지는 18개월, 300호점까지는 약 10개월이 소요되면서 그 속도는 점점 빨라지고 있다. 특히 지난해는 코로나 19 여파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2배나 많은 점포를 추가로 열어 화제를 모았다. 이 같은 확장세에 CU는 현재 몽골 편의점 시장 점유율 약 70%로 독보적인 업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한 몽골 CU의 파트너사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직원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BGF리테일 본사 대강당에서 편의점 사업과 관련한 한국 담당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제공=BGF리테일지난해 10월 한국을 방문한 몽골 CU의 파트너사 ‘센트럴 익스프레스’의 직원들이 서울 강남구 삼성동의 BGF리테일 본사 대강당에서 편의점 사업과 관련한 한국 담당자들의 설명을 듣고 있다./사진 제공=BGF리테일



몽골 CU의 높은 성장세에는 안정적인 편의점 사업 운영을 위한 BGF리테일의 전문적이고 체계적인 지원이 자리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파트너 운영사인 CE사가 선진화된 한국 편의점의 운영 시스템과 차별화된 상품, 서비스를 몽골 사업에 반영할 수 있도록 지난해 10월 CE 친저릭 대표를 포함해 50여 명의 몽골 CE 직원들을 한국에 초청해 사업 운영의 노하우를 전수했다. BGF리테일의 주요 부서장들이 직접 몽골 CE 직원들에게 상품, 영업, 마케팅 등 사업 운영의 기본기에 대한 실무 교육을 진행했으며 BGF리테일이 운영하는 진천 중앙물류 센터와 센트럴키친 방문을 통해 발전된 한국 편의점 물류 시스템과 간편식 제조 현장 견학의 기회를 제공하기도 했다. 이를 바탕으로 몽골 CU는 울란바토르 근교의 콘코르 지방에 간편식 제조 전반을 관장하는 푸드 센터를 운영하면서 편의점 핵심 상품인 간편식품의 원활한 생산 공정 관리와 품질 유지에 힘쓰고 있다. 해당 푸드 센터는 BGF리테일의 생산 및 품질 관리 전문가들이 현지 파견돼 상품 품질과 공정별 효율성을 지속적으로 점검하는 등 아낌없는 지원 속에 국내와 동일한 수준의 고품질 간편식 상품들을 만들어내고 있다. 또한, 지난해 ‘BGF 글로벌 IT시스템’을 몽골 CU 전점에 도입함으로써 현지 CU 점포들과 물류센터, 본부가 실시간으로 데이터를 공유해 효율적인 관리와 유기적인 협업이 가능하도록 했다.



상품 기획, 제조부터 물류 운영에 이르는 지원과 현지 관계자들의 협조 속에 지난해 몽골 CU 전체 점포의 매출은 전년 대비 48.0% 증가했다. 떡볶이, 튀김, 호떡, 즉석라면 등 다양하게 선보이고 있는 즉석조리 상품은 117.4%나 매출이 뛰었고, CU의 PB 커피 GET커피도 120.2%의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록했다. BGF리테일이 전수한 노하우를 바탕으로 현지 MD들이 한국식으로 만들어낸 소불고기 김밥, 제육 김밥, 참치마요 삼각김밥 등도 인기를 끌어 지난해 몽골 CU 간편식 매출은 24.2% 증가했다.

장영철 BGF리테일 상품·해외사업부문장은 “몽골 300호점 개점으로 글로벌 시장에서도 CU만의 차별화된 가치를 전달하기 위한 노력이 인정받은 것 같아 기쁘다”며 “앞으로도 CU는 한국 편의점 문화를 전파하는 것과 동시에 사회적 가치까지 더해 대한민국 1등 편의점 프랜차이즈로서 편의점의 한류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한편 CU는 몽골과 말레이시아에서의 빠른 사업 확장 속에 올 상반기 내 ‘해외 점포 500개 달성’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말레이시아에는 2021년 쿠알라룸푸르에 1호점 ‘CU센터포인트점’을 낸 이후 현재 약 130여 개 점포를 운영하고 있다.

송주희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