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尹 비판한 김동연에 "도정부터 챙겨라" 맞선 경기도의회 국힘

"정치 개혁 훈수 보다 경기도전 바로 챙기는 게 순서"

"도민 10명 중 6명 도정 부정 평가 유념해야"

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 사진 제공=국민의힘경기도의회 국민의힘 대변인단. 사진 제공=국민의힘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격 하자 경기도의회 국민의힘이 “도정부터 챙기라”고 맞받아쳤다.

국민의힘은 이날 오후 논평을 통해 “김 지사가 ‘검(檢)주국가’ ‘권(權)치경제’ 탈피를 운운하며 이제 막 출범 1주년을 맞은 정부를 비판하고, 정부의 경제·재정정책 대전환을 요구했다”며 “도지사인가, 아니면 지사직을 발판으로 대권만을 노리는 권력의 욕망자인가”라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이어 “민생이 어렵고 경제는 위기에 빠졌으며, 양극화된 작금의 정치 현실에 많은 국민과 경기도민들의 피로감이 높아졌다는 사실에는 이견이 없다”면서도 “경기도지사라면 국가 차원의 거시적 정책방향을 힐난하고 정치 개혁을 훈수하기보다 경기도정부터 바로 챙기는 것이 순서”라고 충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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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김 지사는 최근 경기도의회에서 실시했던 여론조사에서 도민 10명 중 6명이 부정평가를 내린 결과를 유념해야 한다”며 “경기도의 민생경제 대응정책이 효과적이지도, 도민들에게 이렇다 할 만족감을 주지도 못했다는 뜻”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김 지사 취임 후 9개월 동안의 경기도정은 마치 ‘뜬구름’과도 같았다. 20개국 외국 인사들과 접견하며 자신의 화려한 인맥만을 부각하기 바빴다”며 “경기도가 ‘외교부’냐는 자조도 나오고 투자유치 100조 원 달성이라는 거창한 목표를 앞세었으나 실현 가능성에는 큰 물음표가 뒤따르는 게 현실”이라고 지적했다.

또 “기본소득을 기회소득으로 이름만 바꾸는 등 전임 지사 정책 재포장에만 급급한 모양새고, 민주당 출신 전직 도의원, 고교 동문 출신 인사들을 대거 앉히는 보은 인사 관행도 오히려 구태에 가깝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1390만 경기도민과 경기도정은 김 지사의 대권 발판이 아니다. 기자회견까지 열어 ‘대통령의 길’, ‘국민의 길’, ‘대화의 길’을 말하기 전 본인부터 ‘도지사의 길’, ‘도민의 길’, ‘소통의 길’로 나서기를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김 지사는 이날 오전 기자회견에서 “휘두르는 칼을 내려놓고 국민의 상처를 보듬어야 할 때”라며 “이제는 검사가 아닌 대통령의 길을 가야 한다”고 윤 대통령을 비판했다.


수원=이경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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