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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리츠, 수요예측 경쟁률 7.24 대 1 선방…절반이 보호예수 [시그널]

“상장 후에도 안정적 수익성”

13~14일 일반 투자자 청약





한화(000880)그룹 계열사 사옥을 주요 자산으로 하는 한화위탁관리부동산투자회사(한화리츠)가 기관투자자 대상 수요예측을 안정적으로 마무리했다.

9일 한화자산운용은 한화리츠가 6~7일 공모 주식 수 2320만 주의 70%인 1624만 주에 대해 기관투자자들을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진행한 결과 총 54개의 기관이 참여해 7.24 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고 밝혔다. 공모가는 5000원이다.



특히 투자참여 물량 중 의무보유확약을 제시한 비율은 56%에 달했다. 의무보유확약이란 기관이 물량을 확보하기 위해 일정기간 동안 스스로 주식을 매각하지 않겠다는 약속을 말한다. 의무보유확약 비율이 높을수록 상장 직후 매도물량이 적기 때문에 주가 급락 가능성이 낮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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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순 한화자산운용 리츠사업본부장은 “한화리츠 자산의 안정성과 향후 성장성에 많은 관심을 보여준 것”이라며 “한화리츠는 변동금리 적용, 향후 금리 안정화 전망 등에 따라 상장 후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화리츠는 오는 13~14일 남은 30%의 물량인 696만 주에 대해 기관투자자 및 일반 청약을 실시한다. 기관투자자 청약은 상장 대표 주관사인 한국투자증권과 한화투자증권(003530)이, 일반 투자자 청약은 대표 주관사 두 곳에 더해 인수회사인 SK증권(001510)까지 총 세 곳에서 진행한다.

한화리츠는 이번 공모를 통해 약 1160억 원을 조달한다. 조달 자금으로는 기초 자산 매입을 위해 빌린 브릿지론(단기고금리대출)을 전액 상환하는 데 활용할 계획이다. 한화리츠는 3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한다.

한화리츠는 한화손해보험(000370) 여의도 사옥과 한화생명(088350)보험 사옥 네 곳 등 한화금융 계열사가 보유한 오피스 자산을 보유하고 있다. 같은 대기업 계열 사옥을 주요 자산으로 했기 때문에 높은 안정성을 확보했다는 평가다.

한화리츠의 자산들은 고금리 시대 가치가 저평가된 시점에 편입됐으며 그룹사 내 금융 계열사들을 중심으로 5~7년의 장기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회사는 연 6.85%의 배당률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향후 금리 안정화 기조에 따라 수익성 확대도 기대한다고 설명했다.


김남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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