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이재명 前 비서실장 숨진 채 발견…주변인 다섯번째 죽음

자택서 숨진 채 발견…경찰, 극단 선택 추정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9일 오후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당 문화예술특별위원회 출범식에서 축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경기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이었던 전 모 씨가 숨진 채 발견됐다.



9일 경기 성남수정경찰서에 따르면 이날 오후 8시 50분께 경기도청 전 비서실장 전 모 씨가 성남시 수정구 자택에서 숨져 있는 것을 아내가 발견해 신고했다.

경찰은 현장 정황증거 등을 토대로 전 씨가 극단적인 선택을 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현장에서 유서 등이 발견됐는지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아직 현장 조사 중이어서 자세한 내용은 말해줄 수 없다"고 밝혔다.



전 씨는 이 대표의 성남시장 시절 비서실장과 행정기획국장, 수정구청장 등을 지냈다. 이 대표가 도지사에 당선된 뒤에는 인수위원회 비서실장을 거쳐 이 지사의 초대 비서실장을 지냈다. 이어 경기주택도시공사(GH)에서 경영기획본부장을 지내다 이현욱 전 GH 사장이 사퇴하며 2011년 11월 이후 사장 직무대행을 맡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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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전 사장은 이 대표의 자택 옆집 'GH 합숙소 의혹' 사건으로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전 씨는 GH 합숙소 임차와는 관련성이 없어 경찰 조사를 받은 적은 없는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전 씨는 지난 1월 31일 수원지법에서 열린 이화영 전 경기도 부지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 및 정치자금법 위반 사건 공판에서 이름이 거론됐다. 이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쌍방울 전 비서실장 A씨가 "2019년 5월 경기도지사 비서실장(전 씨)이 김성태 회장 모친상에 조문을 왔다"고 증언하면서다.

또 경찰은 전 씨의 유족으로부터 "(전 씨가) 지난해 11월 '성남FC 의혹'으로 검찰 조사를 받은 적이 있다"는 진술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 씨가 검찰 수사 대상에 포함돼 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한편 전 씨는 2019년 김성태 전 쌍방울 회장의 모친상에 조문을 갔던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이 쌍방울 관계자로부터 확보한 진술에 따르면 전 씨는 당시 “쌍방울과 북한 측의 경협 합의서 체결을 축하하며 대북 사업의 모범이 되면 좋겠다”는 취지의 발언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은 김성태 회장이 이 대표의 방북 경비 명목 등으로 800만 달러를 북에 전달했다는 혐의에 대해 이 대표의 관련성을 수사 중이다.

이 대표를 둘러싼 의혹과 관련해 극단 선택을 한 인물은 전 씨가 다섯번째다. 대장동 개발 사업 특혜 의혹으로 수사를 받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본부장과 김문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 개발사업1처장이 2021년 말 극단 선택을 했다.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 제보자인 이 모 씨는 지난해 1월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 대표의 아내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을 둘러싼 핵심 인물인 배 모 씨의 지인은 지난해 7월 숨진 채 발견됐다.


박신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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